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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소독 후 바이러스 검사로 '클린존 인증' 서울시내 대중교통 안심하고 이용하세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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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지난해 연말 버스 운전기사 2만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선제검사를 통해 17명의 코로나19 확진자를 발견했다. 하루에도 수백만명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우려가 컸다. 그렇지만 우려와는 다르게 확진 판정을 받은 기사가 운행한 6대의 버스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 밀폐공간인 버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음에도 집단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다.

서울 지역의 코로나19 확진기관인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마스크 및 장갑 착용, 대화 자제, 소독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집단감염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고 분석했다.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18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신용승 원장(사진)에게 들어봤다.

신 원장은 "우리나라는 지난해 1월 28일부터 버스 운전원의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고 시민들은 지난해 5월 26일부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승차가 금지됐다"며 "이러한 발 빠른 보건당국의 대처와 불편함을 감수하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과 같이 대중교통에서의 감염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버스에 대한 소독 전 환경 검체 검사를 바탕으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신 원장은 "지난해 2월부터 서울시내 확진자가 방문한 마트, 음식점,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과 대중교통 등 장기간 폐쇄가 어려운 주요시설 210개소에 대해 소독 후 바이러스 검사를 통해 방역안심시설로 지정하는 '클린존' 인증을 비롯해 총 2800여건의 환경 검체 검사를 했다"며 "감염자가 확진 판정 전 방문한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환경을 통한 2차 감염을 막아 시민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환경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는 크게 접촉이 가능한 사물의 표면과 공기를 대상으로 시료를 채취하고 사람에 대한 확진 검사 방법과 동일하게 실시간 유전자증폭법(RT-PCR)을 활용해 24시간 안에 바이러스 리보핵산(RNA) 검출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 이동 동선에 자하철이 포함된 경우 역사와 객차의 의자, 출입문, 손잡이, 에스컬레이터까지 검사용 면봉으로 도말하고 공기 중 바이러스 포집 장비를 활용해 시료를 채취한다.

신 원장은 "그동안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관련 신도림역을 비롯해 서울역, 광나루역, 수서역, 오금역, 면목역 등 15개 역사 총 361개 지점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며 "검사 결과, 소독 후에는 모두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무증상 감염자가 탑승한 버스 등 소독 전 환경 매체에 대한 검사도 여러 번 시행했으나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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