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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트럼프가 중단시킨 과학자들 목소리 다시 듣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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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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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외시켰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소속 과학자들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게 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새로운 CDC의 국장으로 발탁한 로셸 월렌스키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의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CDC 과학자들이 다시 코로나19에 관한 견해를 대중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월 CDC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어 박사가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학교와 기업이 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이후 미국 대중들에게 공개 발표를 하지 않았다.

당시 메소니어 박사가 봉쇄 가능성을 언급하고 미국 대중에 협조를 구하자 시장이 휘청거렸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분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유행 내내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을 비롯한 미국 내 최고 과학자들과 백신 개발 일정 등 거의 대부분의 사안에 대해 충돌을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과 CDC의 메시지를 더 잘 일치시키고자 자신의 오랜 동맹자이자 전직 선거운동 관리인 마이클 카푸토를 CDC 상위기관인 보건복지부의 수석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하원 의원들이 입수한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카푸토 대변인은 CDC 과학자들을 평가절하하고 백악관이 주도한 일련의 과학적 연구를 수정하도록 압력을 가했다.

월렌스키 박사는 "과학자들은 입에 재갈을 물려 목소리가 줄어들었다"며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CDC의 '주간 질병 감염률 및사망률 보고서'에 게재된 연구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자신이나 전문가가 정기적인 브리핑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에 소셜미디어(SNS)를 적극 활용해 백신에 대한 오보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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