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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블링컨 “대북 정책 접근법 전반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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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톱다운’ 접근 재고 시사

한겨레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가 19일(현지시각) 위싱턴에서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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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가 19일(현지시각) 기존의 미국 대북 접근법과 정책을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의 ‘톱 다운’ 식 대북 접근법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블링컨 지명자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나는 대북 정책과 접근법 전반을 점검할 생각이고 점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이것은 행정부마다 괴롭혔던 어려운 문제다. 나아지지 않았던 문제다. 실제로는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시작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것을 인정하면서 시작하겠다”며 “그래서 우리가 하려는 첫번째 일 중 하나는 우리의 선택지 전반에 대한 접근법을 점검하는 것이며, 그것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하는 압력을 높일 수 있는지와 더불어, 다른 가능한 외교적 방안은 무엇인지 (점검하는) 측면에서도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 특히 한국과 일본 그리고 나머지와 긴밀히 상의해 모든 권유를 점검하는 것에서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전체적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외교 분야에서 강조한 동맹의 회복을 주요하게 언급했다. “우리는 우리의 핵심 동맹을 되살릴 수 있으며, (그렇게 해서) 우리의 영향력을 증대할 수 있다. (동맹과) 같이 한다면 러시아, 이란, 북한의 위협과 맞서기 위해 그리고 민주주의 인권을 위해 일어설 수 있는 훨씬 더 나은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우리 동맹과 파트너 중 일부는 지난 몇년간을 근거로 우리 관여의 지속성에 의문을 표하는데 이는 넘기 힘든 언덕이 될 것이다”며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강경한 접근을 택한 것은 옳았다”며 트럼프 행정부 시절 대중국 강경책이 기본적으로는 바뀌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 때 이탈한 이란과의 핵 합의에 복귀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바이든) 당선자는 이란이 합의를 준수한다면 우리도 그럴 수(핵합의 복귀)있다고 믿는다”며 “하지만, 우리는 이것을 우리 동맹국들과 파트너가 다시 한 번 우리와 같은 편에서 더 길고 강한 합의를 찾는 플랫폼으로 사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사일이라든지 이란의 위협적 행위들과 관련한 이슈들이 대상이 될 것이다”며 “이 점에서 나는 우리가 거기에서 꽤 멀리 와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당선자가 취임하면 이란이 실제로 어떤 행보를 취하고 취할 준비가 되어있는지를 다시 한 번 볼 것이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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