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바는 관광업 의존도가 높은 나라이지만 미국의 경제 제재로 관광산업도, 경제도 불황에 빠져 있는데요,
코로나19 대유행이 쿠바의 숨통을 더욱 조이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2020년 1월 21일 보도
현재 미국은 자국의 크루즈선이 쿠바에 기항하지 못하게 하거나 교육목적에서 허용하던 단체 여행을 금지하는 등 쿠바에 대해 강도 높은 경제 제재를 펼치고 있는데요, 그 여파가 만만치 않아서 쿠바 관광산업이 불황의 늪에 빠졌다는 소식입니다.
쿠바는 2019년 관광객으로부터 국내총생산의 10%를 벌어들였을 정도로 관광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나라입니다.
때문에 미국이 경제 제재를 가하자 관광산업은 물론, 관광을 통한 외환 수입도 끊겨 경제는 불황의 늪에 빠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에는 코로나19까지 퍼졌습니다.
다행히 당국의 엄격한 통제와 풍부한 의료 인프라로 방역에는 성공했는데요,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11월 관광 성수기를 맞아 국경을 열었습니다.
대신 공항에 도착하는 모든 내외국인에게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입국객에게 보건세를 받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당국의 통제력보다 강했던 모양입니다.
항공 운항 재개 전에는 두 자릿수에 머물렀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말 연초를 거치며 세 자릿수로 늘어난 겁니다.
결국 쿠바는 국제선 입국 항공편을 줄일 수밖에 없었는데요,
미국과의 관계도 당장 정상화되기는 어려워 보이는 만큼,
코로나19가 진정되고 미국의 쿠바 정책이 방향을 잡게 될 2022년까지 고난의 시간을 더 버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난해 초 남미의 작은 나라 가이아나는 원유 수출을 시작하며 '석유 부국의 꿈'에 부풀었습니다.
하지만 장밋빛 꿈을 꾸자마자 '자원의 저주'라는 덫에 걸렸습니다.
【아나운서】
2020년 1월 22일 보도
요즘 가이아나 국민들은 산유국 꿈에 부풀어있습니다.
작고 가난한 나라에 불과했던 이곳에서 최고급 유정이 발견되면서 중동의 산유국처럼 될 수 있다는 꿈이 생겨난 것인데요.
가이아나에 묻혀 있는 원유는 경질유 40억 배럴, 1인당 매장량으로 따지면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하지만 장밋빛 꿈에 곧 어둠이 드리워졌습니다.
첫 번째 난관은 3월에 치러진 대통령 선거.
막대한 자원 이권을 두고 정쟁이 벌어지면서, 선거를 치른 지 다섯 달이 지나고야 야당 국민진보당의 승리가 확정됐습니다.
그동안 정치는 마비됐고, 코로나19 대응도 멈춰 섰습니다.
두 번째는 코로나19로 인한 유가 하락.
올해 전 세계 유가는 반 토막 났고 당분간 사정이 나아질 것 같지도 않자, 엑손모빌은 채굴을 멈추고 추가 유정 개발계획도 철회했습니다.
이웃 국가인 베네수엘라와의 국경 분쟁도 부담입니다.
20세기 중반부터 본격화된 영토 갈등은 석유 발견 이후로 더 심해졌는데요,
일단 유엔 국제사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년 전 그 후]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송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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