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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뮤비야, 광고야? 춤바람난 패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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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갤러리아백화점 광고. [사진 제공 = 갤러리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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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우울할 땐 신나는 댄스 동영상 한번 보세요."

패션업계가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MZ(밀레니얼+제트)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패션 브랜드 특유의 화려함과 독특한 감각을 강조한 광고 영상들이 소비자들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우울해진 고객들 기분을 달래주려는 듯 신나고 역동적인 댄스 콘텐츠를 선보이는 업체가 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춤을 내세운 콘텐츠를 통해 고객들과 디지털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갤러리아는 최근 새롭게 단장을 마친 명품관의 남성 편집매장 'G494 homme', 지난해 문을 연 갤러리아 광교, 프랑스 명품 브랜드 '포레르빠쥬' 등의 바이럴 마케팅(네티즌의 자발적 전파)을 위해 댄스를 접목한 콘텐츠를 자사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갤러리아'에 선보였다.

편집매장 소개의 경우 유명인이 등장해 매장을 소개하는 기존 형식을 벗어나 댄서가 브랜드 제품을 직접 입고 브랜드에 담긴 이미지를 힙합, 핑거터팅, 팝핀 등 다양한 춤을 통해 표현했다. 영상에서 댄서는 길거리 감성이 풍기는 브랜드를 입고 압구정동 명품관 앞에서 힙합춤을 추고 700만원 상당의 나이키 커스텀 제품과 롤렉스 시계 등 명품 아이템을 활용한 공연을 선보인다. 또 수백만 원의 클래식 정장을 입고 팝핀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공연을 통해 매장을 소개한다.

갤러리아 광교점 영상에서는 '백화점에는 창문이 없다'는 틀을 깬 매장 특징을 강조했다. 영상에서는 2명의 댄서가 매장 주요 장소를 이동하며 로킹댄스를 선보인다. 광교점은 지난해 말 댄스 콘텐츠를 문화센터와 접목해 댄서가 K팝에 맞춰 진행하는 로킹댄스 일일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갤러리아는 또 프랑스 명품 브랜드 '포레르빠쥬'의 신규 컬렉션 '카무플라주' 홍보를 위해 명품백과 지갑 등 아이템을 활용한 댄스 영상도 선보였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단순히 매장이나 브랜드를 직접적으로 안내하는 홍보보다 MZ세대가 선호하는 춤을 활용한 콘텐츠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여러 국내외 패션 브랜드들이 춤을 활용해 매력 넘치는 홍보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더네이처홀딩스가 운영하는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엔에프엘(NFL)'은 브랜드 모델 피오와 함께한 첫 TV 광고에 댄스를 활용했다. 광고는 'NFL처럼 즐기자'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미국 프로 미식축구의 역동적 에너지와 축제 분위기를 묘사했다. 경기장 위에서 계속 이어지는 거친 공격과 방어, 관객의 뜨거운 함성 등 현장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겼다. 아이돌그룹 멤버 피오와 댄서들이 어울려 펼치는 자유롭고 활동적인 모습도 인상적이다. NFL은 광고 영상을 통해 다운, 플리스, 셔츠 등 브랜드 주요 제품들을 자연스럽게 선보였다.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는 애플의 에어팟 광고를 떠오르게 하는 참신한 댄스 광고를 선보였다. 해당 영상에서 여러 댄서들은 영화음악 '싱잉 인 더 레인(Singing in the rain)'을 현대적으로 편곡한 리듬에 맞춰서 멋진 춤을 선보여 보는 이들을 들썩이게 했다. 이 밖에도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아이돌그룹 SF9의 멤버 로운과,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가 아이돌그룹 몬스타엑스의 멤버 셔누와 함께 제작한 댄스 광고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심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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