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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권 출범] "곧 돌아온다"...트럼프, 취임식 불참ㆍ셀프 환송으로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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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스 공군기지서 짧은 환송식 후 플로리다주로 떠나
“잘 지내라, 곧 돌아온다” 복귀 암시도


이투데이

2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량을 타고 마러라고 리조트로 향하고 있다. 팜비치/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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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났다. 조 바이든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은 건너뛴 채 ‘셀프 환송’을 끝으로 임기를 마무리했다. 차기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면서도 곧 돌아오겠다는 메시지를 빼먹지 않았다.

2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7분경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이동했다. 환송식은 붉은 카펫이 깔린 활주로에서 진행됐고,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환송식에서 그는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항상 당신들을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지지자를 향해 “여러분은 놀라운 사람들이었고 미국은 매우 위대한 나라였다”며 “여러분들의 대통령이 된 것은 나에게 가장 큰 영광이자 특권이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 “차기 정부가 큰 행운을 얻기를 바란다”는 말과 함께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메시지도 남겼다.

그는 백악관에서 떠나기 전 취재진에게 “45대 대통령으로 봉사한 것은 큰 영광이었다”며 “그냥 작별인사만 하고 싶지만, 이것이 너무 긴 작별은 아니길 바란다. 다시 만나자”라고 말했고, 환송식이 끝나고 나서는 “잘 지내라. 우린 곧 돌아온다”고 외쳤다. 이후 프랭크 시나트라의 노래 ‘마이웨이’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에어포스원을 타고 플로리다로 떠났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엔 참석하지 않았다. CNN은 152년 만의 일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 마린원에 탑승했던 한 관계자는 “플로리다로 가는 중에 트럼프가 취임식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백악관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밤까지 백악관에서 측근 사면을 위한 서류 작업을 했으며 새벽 2시까지 사면된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역대 대통령이 그랬듯 대통령 책상에 후임에게 전할 쪽지를 남겼지만,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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