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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안철수 "尹 대선주자 거론, 옛날 내 생각나…서로 호감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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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유튜브 LIVE '이길 수 있는 야권 단일화 해법은?'에서 발언하고 있다. [안철수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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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과거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인연을 밝히며 "작년부터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안쓰러워서 여러 응원 메시지도 많이 보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윤 총장이 여주지청으로 좌천돼 힘들 시기에 한번 같이 밥을 먹었다"며 "그래도 자신은 검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그랬지만 그분도, 서로 호감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윤 총장이 각종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에 대해 "야권 지지자들이 마음을 둘 데 없다가 그분에게 모이지 않았는가"라며 "야권 지지자들이 기대하니 야권 인사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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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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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재 정치를 권유받는 윤 총장의 상황에 대해 "옛날 생각나더라"고 회상했다. 안 대표는 2009년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뒤 대중적 인기를 얻은 게 정치권 입문의 계기가 됐다.

안 대표는 "(당시) 정치인 아닌 저에게 시민들의 많은 기대가 모여서 제가 고민했었다"며 "2~3개월 갈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그 열망이 식지 않길래, 한국 정치가 무엇이 문제인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 그때부터 생각했었다"고 했다.

현 야권에 대해선 "오히려 야권이 지금 굉장히 넓어졌다"며 "국민의힘도 대중 정당이 되려면 더 범위를 넓혀서 다 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오히려 더 확장할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보선은 투표율이 낮고 조직 선거가 되는데 현재 더불어민주당 조직은 대한민국 정치사상 가장 강한 조직이고, 정부가 노골적으로 개입할 수도 있다"며 야권 단일화를 강조했다.

이어 "야권이 단일 후보를 뽑아 여론 조사상 10%P, 20%P 앞서나가는 경우에도 실제 선거는 박빙이 될 것"이라며 "제 간절함과 제1야당의 절박함이 만나면 단일 후보를 뽑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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