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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에너지 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당장 바이든 대통령은 파리 기후협약 복귀 명령에 서명했고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미국 네브라스카주를 잇는 ‘키스톤 XL’ 송유관 사업 승인을 취소했습니다. 친환경 에너지 투자도 대폭 늘릴 예정이죠.
이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0.3% 떨어진 53.13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하지만 큰 틀에서 유가는 당분간 더 오를 전망입니다. 배럴당 65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는데요. 이번에는 유가와 함께 최근 비틀거리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경기부양책, 수년간 원유수요 늘려...소득지원책도 도움
골드만삭스는 정부의 현금지급을 포함한 각종 소득지원책도 원자재 수요를 늘리는 요건이라고 봅니다. 가계지출에서 원유와 내구재 소비 비중이 적지 않다는 것이죠.
비요나르 톤하우젠 라이스타드 에너지의 원유시장 헤드의 생각도 같습니다. 그는 “새 정부가 내세우는 경기 부양책과 인프라 계획은 석유소비를 늘릴 것”이라며 “대통령의 모든 약속이 첫 해에 지켜질 경우 올해 원유 수요는 하루 35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원유 수요는 일평균 550만 배럴 증가한 9,660만 배럴로 이는 지난해 하루 평균 880만 배럴 감소했던 것과 대조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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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정책도 단기적으로 유가상승 요인...이란 등 제재완화 리스크도
다만, 그도 인정했듯 장기적으로는 영향이 받는 것이 분명합니다. 톤하우젠 헤드는 “바이든 정부의 송유관 취소는 화석연료에 대한 새 대통령의 태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장기적으로 볼 때 시장에는 심각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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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바이든 정부에서는 주요국의 원유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임스 윌리엄스 WTRG 이코노믹스의 에너지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에 더 부드러울 것이고 제재완화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글로벌 원유시장에 더 많은 공급을 의미하며 가격 하락요인이 될 것”이라고 점쳤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의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로 현재 하루 평균 300만 배럴의 원유공급이 차단되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외교정책을 틀기 시작하면 유가에는 부담이 적지 않겠죠. 폴 셸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래츠의 지정학 고문은 “바이든 행정부의 이란·베네수엘라와의 외교적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경우 상당한 과잉공급 위험이 있다”며 “외교는 더디게 진행될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올해 말까지 하루 100만 배럴, 내년 중반에는 추가로 100만 배럴이 시장에 공급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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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 가격 당분간 못 보나 vs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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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암호화폐가 돈세탁에 사용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한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의 발언과는 큰 관계가 없다는 게 시장의 해석입니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매도압력은 그의 발언 시점과 일치하지 않았다”며 “비트코인은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2017년에 그랬던 것처럼 당분간 이 가격에 팔 수 없다는 우려가 커져 팔겠다는 사람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해석했습니다. 수요가 줄어드는 기미가 보이면 너도나도 매각하려고 한다는 것이죠. 이 때문에 비트코인 투자는 역시나 조심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시장에 퍼지고 있는데요. 특히 개미 투자자들은 금액을 정해놓고 해야 한다는 조언도 많습니다.
반면 장기투자를 하는 이들은 되레 저가매수의 기회로 보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코인플립의 최고경영자(CEO) 다니엘 폴로츠키는 “가격 조정은 분명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며 “향후에도 비트코인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최근의 하락을 잠재적인 구매 기회로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어쨌든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크고 큰 수익을 얻는데 따른 중독성도 만만치 않은 만큼 신중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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