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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투데이갤러리]이중섭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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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아이들(미상, 은지에 새김, 유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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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전혜원 기자 = 부산과 서귀포로 피난 생활을 하던 이중섭은 1952년 늦봄에 통영으로 와서 1954년 봄까지 2년 동안 머물렀다.

그는 유강열의 도움으로 통영 생활을 시작했으며, 경상남도나전칠기강습소에서 데생을 가르쳤다. 전혁림, 유강열, 장윤성 등과 통영의 호심다방에서 4인전, 성림다방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이중섭의 통영시절은 그의 작품 활동 중 르네상스라 평가되는데 그의 대표작들이 이때 제작된다. 통영시대는 “괴로운 가운데서도 제작욕이 왕창 솟아 작품이 산더미처럼 쌓이고 자신이 넘치고 넘치는 아고리”라고 고백할 정도로 이중섭의 예술생애에서 가장 행복한 나날이었다.

‘아이들’은 이중섭의 ‘은지화’라는 독특한 회화 양식과 기법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이중섭은 담뱃갑 속의 은박지에 철필로 그림을 새겨 넣고 물감을 묻혀 작품을 완성했다. 이러한 은지화는 자신과 아내, 자식들을 주로 소재로 삼았다. 발가벗고 있는 네 소년이 뒤엉켜 노는 장면을 그렸다. 화면 속의 아이들은 서로를 붙잡고 있어 하나로 연결된 듯 보이는데, 이는 작가가 즐겨 사용한 구성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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