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기후변화 정책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새 행정부가 기후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흥분된다"며 "새 행정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새 행정부의 기후변화 정책이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참여시키고 있는 많은 사람을 알고 있다고 인맥을 자랑했다.

포천은 머스크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다소 놀랍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머스크는 공화당에 상당한 기부금을 냈으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응을 옹호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당시 코로나19 봉쇄령에 대해 "파시스트적 조치"라고 비판하며 경제재개를 강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다만 머스크는 지난해 대선 국면에서는 누구를 지지하는지에 대해 말을 아꼈고 정치 현안에 거리를 뒀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머스크의 이같은 태도 변화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의 그린 에너지 정책이 리튬이온 배터리 사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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