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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대우조선해양, 올해 수주 목표 77억달러… 임원 급여 추가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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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후 5년 연속 수주목표 달성 실패
‘일감 절벽’ 위기감에 수주 총력전 선언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일감 확보를 위한 ‘총력전’을 선언했다. 2015년 이후 5년 연속 수주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경영상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올해까지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임원들도 급여를 추가로 반납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77억달러(약 8조5000억원) 규모의 선박을 수주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수주 실적 56억4000만달러 대비 37% 높은 수준이다.

조선비즈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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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은 2014년 149억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한 이후 부침을 겪어왔다. 연도별 수주실적은 ▲2015년 44억7000만달러 ▲2016년 15억5000만달러 ▲2017년 29억8000만달러 ▲2018년 68억1000만달러 ▲2019년 68억8000만달러 등이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연초 세웠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결국 대우조선해양이 확보한 일감도 줄어들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잔량은 2014년 800만CGT(총화물톤수)에서 지난해말 468만CGT로 떨어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해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입장이다.

‘극한의 원가 절감 활동’도 예고했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비롯한 임원 모두 2015년부터 실시해온 임금반납 규모를 확대, 최대 50%까지 반납하기로 했다. 직원들도 시간외 근무를 최소화하고 보유 연차 소진 등 인건비 절감에 나설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또 필수 투자를 제외한 지출을 최소화하고, 올해 보유자산 등을 매각해 1조원 이상의 운영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성근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그는 임원토론회에서도 "수주목표를 반드시 달성해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미래를 담보해야 한다"며 "외부 지원 없이 자체 경쟁력 회복으로 이 국면을 단시일 내 끝내자"고 말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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