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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초유의 공매도 전쟁

공매도 백기투항?…美개미 제2테슬라로 찍은 게임스탑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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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미국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탑의 최근 5거래일 주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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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가를 뒤흔들고 있는 게임스톱이 또다시 주가가 92%나 오르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에서는 공매도를 앞세운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 간의 대결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에서 또 다른 급등주 찾기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톱 주가는 전일 대비 92% 상승한 147.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에는 장중 140% 넘게 폭등하다가 18%대에 마감하면서 롤러코스터 주가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종가 상승률만 300% 이상에 달한다.

특히 공매도가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게임스탑과 AMC 엔터테인먼트 등 일부 주식이 최근 널뛰기 장세를 보이면서 증시 변동성은 극심해지는 상황이다.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탑은 최근 행동주의 투자자의 이사회 합류 소식에 게임스탑의 주가가 올랐다. 이후 공매도 세력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환매수(숏커버링)에 나선 것이 사건의 도화선이 됐다. 이 때문에 주가가 더 뛰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을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이 게임스탑 매수를 독려하면서 주가는 고공행진이다.

결국 개인투자자들은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맞서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고, 주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헤지펀드들이 앞다퉈 매수에 나서는 숏스퀴즈를 펼쳐 이들 종목 주가는 급등세한 셈이다.

비슷한 상황인 AMC 역시 12% 오름세를 보였다. 공매도에 저항한 개인 투자자들의 또 다른 타깃인 블랙베리도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월가에서 큰 변동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전일만큼 극도의 변동성은 아니었지만, 실제 이날도 등락을 거듭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장 초반만 해도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제너럴일렉트릭(GE), 존슨앤드존슨(J&J) 등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공개해 블루칩 실적 기대가 한껏 높아졌고, 다우지수는 장중 150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하락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74포인트(0.15%) 내린 3849.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93포인트(0.07%) 떨어진 1만3626.0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6거래일 만에 떨어졌다.

[김규리 매경닷컴 기자 wizkim61@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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