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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코로나 위기속 더 빛났다, 직원이 행복한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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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

매일경제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인 미국 Great Place to Workⓡ가 주최하고 GWP코리아(대표 지방근)가 주관하는 2020년 '제19회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서 한국스트라이커가 영예의 GWP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스트라이커를 비롯한 수상 기업 25곳에 대한 시상식은 28일 온라인으로 열린다.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은 회사 구성원이 직접 본인 회사에 대한 신뢰를 평가하는 세계 유일 평가제도다.

인간 본위 경영풍토를 조성해 신뢰경영을 실천함으로써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를 만들어가는 기업을 가리는 제도다.

시작은 1998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포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을 선정하며 이뤄졌다. 현재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독일, 일본, 브라질 등 세계 70개국에서 공동으로 평가 기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믿음, 존중, 공정성, 자부심, 동료애(재미) 등 5대 범주에 걸쳐 총 15개 요소를 평가한다. 이를 바탕으로 1차 심사에서 신뢰경영지수(Trust Indexⓒ)를 진단하고 2차 심사에서 기업문화 평가(Culture Auditⓒ)를 실시한다. 평가 점수는 1차와 2차가 각각 67%와 33% 반영된다.

국내에서는 2002년 첫 시작 뒤 19회째를 맞고 있으며 2011년부터는 '대한민국 여성 워킹맘이 일하기 좋은 기업'도 함께 선정하고 있다. 여성 인력 활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제도적 기반과 워킹맘이 일하기 좋은 문화를 잘 구축한 기업을 선정한다.

매일경제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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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으로 선정된 영예의 기업은 한국스트라이커, 메드트로닉코리아, KB국민카드, 한화생명 등 25곳이다. 종합대상을 수상한 한국스트라이커는 직원의 자율성과 업무 효율성을 중시하는 업무방식인 'ABW(Activity Based Working)'라는 독특한 제도를 바탕으로 이러한 평가를 받았다. 한국스트라이커는 최첨단 인공관절 수술 로봇인 마코를 비롯해 정형외과, 내과, 외과, 신경외과 등 의료 분야에 혁신적이고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적 의료기기 회사 스트라이커의 한국법인이다.

신뢰경영대상을 수상한 대웅제약은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해 일하는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직원이 일하기 좋은 일터를 구현했으며 KB국민카드는 일하는 방식을 임직원 참여를 통해 만든 'KB다움'으로 정립하고 매년 'KB다움왕 투표'를 실시하는 등 직급과 연령을 초월한 열린 소통문화를 만들어오고 있다.

지방근 GWP코리아 공동심사위원장은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선정 기업들은 신뢰경영을 실천함으로써 구성원의 현격한 이직률 감소, 높은 생산성과 수익률 달성, 고객만족도 향상 등 다양한 측면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나아가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에 더욱 매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포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는 힐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세일즈포스, 웨그먼스푸드마켓, 시스코, 워크데이, 스트라이커 같은 세계적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로 평가 점수를 살펴보면 미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신뢰경영지수는 87이며 유럽연합(EU)은 88,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의 평균은 각각 86이다. 반면 대한민국 100대 기업 신뢰경영지수는 68로 이보다 한참 낮다. 평가 범주 중에서 공정성과 동료애 지수가 가장 낮기 때문이다. 그만큼 구성원이 상사와 경영진에 대한 공정한 기회와 공평한 보상의 기대가 크고 동료에 대한 상호 친밀감, 공동체 의식, 호의 등에 목말라 있다는 방증이다. 이 때문에 일하기 좋은 일터 구현을 위해 국내 기업이 갈 길은 아직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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