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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SK, 전기차용 반도체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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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자동차용 전력 반도체 시장에 진출한다. SK가 첨단소재·그린·바이오·디지털 등 4대 사업을 중점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SiC 전력반도체 생태계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SK㈜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 반도체를 생산하는 예스파워테크닉스 지분 33.6%를 268억원에 인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이 필요한 전자제품은 물론 전기·수소차에도 들어가는 핵심 반도체다.

조선비즈

예스파워테크닉스 관계자가 칩 제조공정이 완료된 웨이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 / 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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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SiC 전력반도체는 고온·고전압의 극한 환경에서도 98% 이상의 전력변환효율을 유지하는 등 내구성과 안정성, 범용성을 고루 갖춰 차세대 핵심 기술로 각광받고 있으며 기존 실리콘(Si) 전력반도체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SiC 전력반도체 시장은 2020년 약 7억달러에서 2030년 약 100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32%씩 성장할 전망이다.

SK(034730)관계자는 "2018년 테슬라의 '모델3'에 SiC 전력반도체가 최초 양산 적용된 이후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기술 장벽이 높고 양산 능력을 갖춘 업체가 많지 않아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유럽의 일부 반도체 업체들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어 SiC 전력반도체의 국산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SK가 투자한 예스파워테크닉스는 SiC 전력반도체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는 유일한 국내 기업이다. 예스파워테크닉스는 10년 이상 SiC 전력반도체 개발 경력을 갖고 있는 연구개발(R&D) 전문가를 주축으로 설립되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자체 특허 23건을 확보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포항에 100㎜ 및 150㎜ 혼합 생산 기준, 전기차 약 14만대 분량에 해당하는 연산 최대 1만4400장 규모의 SiC 전력반도체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SK㈜ 관계자는 "기존 1~2세대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었다면, SiC 전력반도체는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친환경 산업의 쌀’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SiC 전력반도체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은 기자(jaeeu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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