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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반격 나선 철강업계… 포스코 "2023년 102兆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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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고부가 제품 역량 집중
미래 신수요 선점해 경쟁력 확보
현대제철도 ‘수익성 중심’ 탈바꿈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철강업계가 올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다. 글로벌 경기의 회복속에 모빌리티와 고부가 제품을 앞세워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포스코는 2023년 합산매출 102조원 목표를 제시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26조5099억원, 영업이익 1조1352억원, 순이익 96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2.7%, 영업이익은 56.1%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4분기 1677억원으로 바닥을 찍은뒤 3·4분기 6667억원, 4·4분기 8634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철강 수요산업 침체와 원료가 상승의 제품가격 반영 지연으로 유례 없는 경영위기를 겪었다. 다만 차입금과 부채비율을 전년 수준과 유사하게 유지하면서 현금흐름 중시 경영을 통해 자금시재를 증가시켜 재무건전성을 강화했다. 특히 3·4분기 부터는 시황 급변에 대응한 유연생산·판매체제를 운영하며 수익성이 반등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이날 2023년 합산 기준 매출액 철강 46조원, 글로벌인프라 51조원, 신성장 5조원 등 총 10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중기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철강 부문은 모빌리티, 강건재, 친환경에너지강재 중심의 미래 신수요를 선점해 수익기반을 다지고, 저원가·고품질·고효율 생산체계 구축을 통해 철강업 경쟁력 격차를 유지할 계획이다.

글로벌인프라 부문은 LNG사업에서 그룹사간 시너지를 확대하고, 식량사업 밸류 체인 확장을 통해 글로벌 판매 1000만t 체제를 구축한다.

신성장 부문은 이차전지소재 글로벌 톱 티어 진입을 위해 선제적으로 생산능력을 증대하고, 수소경제 도래를 대비해 수소 전문기업으로서의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산업의 위축속에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8조234억, 영업이익 7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78.0% 감소했다. 올해는 사업구조 효율화 및 고부가 제품의 개발과 시장공략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 중심의 철강사'로 거듭날 계획이다.

철강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 열연부문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냉연설비를 신예화해 자동차강판의 생산성과 품질을 한층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또 지난해 개발 완료된 '9% Ni 후판'의 양산체계를 구축함해 친환경 기조에 따라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LNG 추진선 및 LNG 저장시설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자동차산업 등 수요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고부가 제품 위주의 선행영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48종의 신규강종을 개발한데 이어 올해는 45개 강종을 개발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성 향상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 및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함으로써 위기에 강한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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