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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초유의 공매도 전쟁

게임스탑 과열 공포...3만선 무너진 다우[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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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머니투데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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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약 3개월만에 최대 수준의 낙폭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과 공매도 세력간의 대결이 벌어진 게임스탑의 과도한 주가 변동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다.


게임스탑 급등...3만선 무너진 다우지수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20.74포인트(2.03%) 급락한 2만9982.62로 거래를 마쳤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 지수는 73.14포인트(1.93%) 하락한 3714.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66.46포인트(2.0%) 밀린1만3070.69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약 3개월만에 최대 낙폭 수준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3만선을 밑돌며 마감하기도 했다. 이번주를 통틀어 다우지수는 3.3%, S&P500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3.3%, 3.5%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44% 가량 떨어졌던 게임스탑 주가는 이날 64.61% 급등하면서 또다시 과열 우려를 낳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주식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를 중심으로 한 개인투자자들의 집중매수세는 게임스탑 외에도 AMC(52.76%) 주가도 끌어올렸다.

이번주 게임스탑은 400%, AMC는 278%의 상승률을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들이 다시 높으면서 공매도 포지션을 취한 헤지펀드들이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쇼트 스퀴즈에 나설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쇼트 스퀴즈란 공매도를 했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막기 위해 비싼 가격에 주식을 되사는 것을 말한다.

CNBC도 "게임스탑을 비롯한 종목에 대거 공매도를 걸었던 헤지펀드들의 손실 증가가 증시 전반에 전염될 우려가 고개를 들었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기대 이하 존슨앤드존슨 백신

미 제약사 존슨앤드존스(J&J)가 기대 이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임상 결과를 밝힌 것도 증시 하락세에 영향이 됐다.

이날 J&J 측은 개발중인 자사 백신이 3상 임상에서 평균 66%의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예방효과가 72%였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5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95%, 94.1%의 예방효과를 보인 미국 화이자·모더나 백신보다 낮은 수치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전파력이 더 강한 변이 코로나19의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J&J의 백신이 남아공에서 낮은 예방효과를 보인 것은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결국 J&J의 백신이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는 결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변이 바이러스 우려에 유가 혼조세

이날 국제 유가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0.3%(0.14달러) 하락한 52.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0.35달러 오른 배럴당 55.85달러를 나타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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