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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아웅산 수치 구금됐다"…미얀마 군부 쿠데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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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이 다른 여당 고위 인사들과 함께 구금됐다고 로이터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총선 ‘여당 압승’의 총선 결과에 불복한 미얀마 군부가 최근 군사적 행동을 시사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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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수치/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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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여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대변인에 따르면 이들에 대한 공습은 이날 이른 오전에 발생했다. 다만 대변인은 수치 고문과 고위 인사들이 어떤 이유로, 누구에게 구금됐는지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대변인은 로이터에 "국민들이 성급하게 대응하지 않길 바라고 법에 따라 행동하길 바란다"고 말하며 자신도 곧 구금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NLD는 지난해 11월 8일 실시된 총선에서 전체 선출 의석의 약 83%를 차지하며 압승했다. 수치 고문은 총선 승리를 계기로 군정 시절 헌법의 개정을 추진하며 군부와 본격적인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에서는 군부가 상·하원 의석의 4분의 1을 지명하고, 국방·내무·국경 등 무력에 기초한 3개 부처 장관을 내부에서 지명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아웅산 수치는 15년간의 가택 연금과 온갖 탄압을 이겨내고 미얀마 민주화 혁명을 이끌어낸 인물로 평가 받는다. 1991년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2015년 총선에서 승리해 53년간 지속된 군부 집권을 종식하고 문민정부를 수립했다. 그러나 2017년 8월 이후 미얀마 정부군이 소수민족 로힝야족에 대해 저지른 살인, 방화, 집단 강간 같은 조직적인 만행을 옹호해 비판의 대상이 됐다.

미얀마의 역사학자 탄 민유는 AFP에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로 향하는 미얀마의 좁은 길을 지키는 것"이라며 "그러나 미래의 평화를 희생시키지 않고 위기의 해결책을 찾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고 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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