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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박광석 기상청장 "눈, 예측 범위 조금 벗어나…대설·집중호우 집중관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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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석 기상청장 취임 후 첫 언론 브리핑

2021년 주요 업무추진계획 발표

기상예보 3일에서 5일로, 1시간 주기로 발표

지진 조기경보 7초에서 5초로 단축

이데일리

박광석 기상청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박광석 기상청장이 최근 눈 예보와 관련 “시간대 등 예측 범위를 조금 벗어난 부분이 있어 국민들께 불편을 드린 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큰 눈이나 여름철 집중호우 발생이 예상될 때 보다 집중적 관리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4일 ‘2021년 주요업무 추진계획’ 정책브리핑을 통해 취임 후 처음으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예년에 비해 눈이 내린 횟수도 많았고, 기후적인 상황이 순간순간 급변하면서 예측 시간대나 눈의 양이 예측 범위를 조금 벗어나 국민들께 불편을 드린 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큰 눈이나 여름철 집중호우 발생이 예상될 경우 조금 더 집중적인 관측을 하고, 출퇴근 시간대나 주말이 끝난 월요일 아침 등 국민들에게 영향이 큰 시간대 예보는 조금 더 집중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올해 정책 추진 목표를 ‘기후탄력사회를 위한 기상기후서비스 도약’으로 정하고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기상청은 위치기반 모바일 웹과 앱을 통해 5일 후 날씨 정보까지 한 시간 단위로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지진 조기경보도 7초에서 5초로 단축하기로 했다.

박 청장은 “단기예보 기간이 3일에서 5일로 길어지면 상대적으로 예측 불확실성이 커지지만, 주기적으로 상세히 예보를 드리는게 국민생활의 유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박 청장은 “올해 여름과 겨울 나타나고 있는 블로킹 현상은 대표적인 기후변화로 인해 기후 변동성을 크게 만드는 요인으로, 발생 위치와 시간도 변동성이 커 예측이 어렵다”며 “이런 블로킹 예측을 위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활용하고, 장기전망에 활용되는 기후예측 모델을 좀 더 향상시켜 블로킹 예측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술적인 보완도 추진한다. 서해 덕적도에는 제2해양기상기지를 구축하고 남해와 동해에 먼바다 대형 기상관측장비(기상부이)를 2대 추가한다. 안개·황사·태풍 등 직접 관측이 어려운 기상현상을 탐지하기 위해 소형기상 레이더를 활용한 국지 규모의 위험기상 입체분석을 확대하고, 위성영상을 활용해 집중호우를 발생시키는 대류운 발생 조기탐지 기술과 태풍 분석기술도 개선한다.

아울러 기후변화는 ‘기온이 몇도 변할 것’이라는 단순한 과학정보 제공에서 한 단계 나아가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기상청 공식 애플리케이션 ‘날씨알리미’의 푸시 알림 기능을 생활기상정보까지 확대하고, ‘날씨누리’ 웹사이트는 모바일에 최적화해 어디서나 쉽게 직관적으로 날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배달업·건설업 등 기상재해의 영향이 큰 직업군을 선정해 맞춤형 날씨정보와 날씨영향정보를 생산하고, 정보 접근성이 낮은 정보취약계층을 위해서는 지역과 생활 여건을 고려한 새로운 영향예보 전달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교내 방송시스템과 지진정보시스템 직접 연계를 확대해 지진 발생 시 학생안전을 확보하고 다중이용시설 방송시스템 연계로 지진전파 사각지대를 해소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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