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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서울 확진자→TCS 국제학교→에이스 국제학교·교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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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300명 육박' 최근 집단 감염 경로 추정

연합뉴스

광주 최근 집단 감염 경로도(추정)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폭증시킨 광주 TCS 국제학교, TCS 에이스 국제학교(에이스 학교), 안디옥 교회 간 연결고리가 드러났다.

IM 선교회 관련 국제학교를 운영하거나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설·교회 관계자들의 잦은 접촉을 타고 바이러스는 급속도로 퍼진 것으로 방역 당국은 판단했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첫 확진자가 나온 시점은 TCS 에이스 국제학교(1월 23일), 광주 안디옥교회(1월 25일), 광주 TCS 국제학교(1월 26일) 순이었다.

방역 당국은 시설별 확진자 발생 순서와 달리 IM 선교회 관련 시설 중 운영이 잘 되는 것으로 알려진 광주 TCS 국제학교에서 바이러스가 응축했다가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했다.

증상이 가장 먼저 발현된 확진자는 서울에서 자녀 3명(모두 확진)을 동행해 TCS 국제학교를 방문한 A씨로 파악됐다.

국제학교 개설을 준비하던 A씨는 운영 실태를 파악하려고 지난달 11∼21일 광주에 머물렀다.

확진 판정은 1월 27일이었지만 증상 발현은 같은 달 13일이었다.

국제학교에서는 전국 각지 학생과 교사 120여명이 합숙 생활을 했고 지난달 18∼20일에는 북구 신안동에서 예수 복제캠프도 열었다.

캠프는 가치관 교육을 위한 행사로 울산 등 다른 지역 참가자가 확진되기도 했다.

국제학교 교사 3명은 안디옥교회 교인으로 수요·일요 예배는 물론 금요 철야 예배까지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디옥교회는 꿈이 있는 교회 등 다른 교회는 물론 지역 전반으로 감염이 확산하는 매개가 됐다.

에이스 국제학교 교사 등 관계자가 TCS 국제학교와 접촉 사실도 드러났다.

에이스 국제학교로 옮겨간 바이러스는 관련 교회 교인이 운영하는 어린이집 등으로 퍼졌다.

방역 당국은 서울 확진자로부터 TCS 국제학교로, 다시 TCS 국제학교에서 안디옥교회와 에이스 학교로, 이어서 지역 사회 전반으로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학생들이 합숙했을 뿐 아니라 시설마다 각각 교회와 연결된데다 국제학교를 운영하거나 준비하는 주체 간 접촉도 생기면서 감염 전파 속도가 빨라지고 규모도 커졌다고 당국은 추정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광주 TCS 국제학교 관련 확진자는 122명, TCS 에이스국제학교 관련 확진자는 47명, 안디옥교회 관련 확진자는 121명이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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