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현지 언론과 소식통에 따르면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특별입국자의 격리기간을 21일로 연장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현재 방역 규정은 14일간 격리"라고 말했다.
항 대변인은 그러나 "지역사회 감염 확산과 관련,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총리실은 지난달 28일과 30일 총리령과 공문을 통해 각 지방에 신속한 접촉자 추적, 광범위한 검사와 함께 21일간의 격리를 엄격하게 이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국영 베트남뉴스통신(VNA)은 관련 뉴스를 보도하면서 특별입국자에 대해 14일간의 격리가 계속 적용될 것이라고 제목을 뽑았다.
그러나 일간 하노이머이는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하노이가 입국자에 대해 21일간의 격리를 요구하는 것은 정부 지시에 부합한다'는 다른 뉘앙스의 제목을 올렸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 베트남어판도 '베트남에 입국하는 외국인 전문가와 투자자는 21일간 격리해야 한다'는 제목으로 관련 소식을 전했다.
베트남 하노이 공항으로 특별입국하는 한국 기업인 |
베트남 정부의 지침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 베트남 정부는 최근 특별입국자의 격리기간을 14일에서 21일로 연장한다는 공문을 발표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시행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베트남 한국대사관과 일본대사관이 특별입국자의 격리 기간을 21일로 연장할 경우 기업인 입국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서를 보내 베트남 당국의 고민이 깊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입장에서 한국과 일본은 누적 투자 1, 2위국이다.
한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가 특별입국자의 격리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 상황과 경제 문제를 고려해 시행 여부나 시기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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