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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2020 미국 대선

바이든, 트럼프가 임명한 연방검사장 두명 빼고 모두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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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 세금문제, '러 스캔들' FBI 수사경위 조사하는 인물 제외

56명에게 사임 요청…"친트럼프 인사 신속축출 의사 보여줘"

연합뉴스

건강보험개혁법 강화 취지 언급하는 바이든 미 대통령
(워싱턴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건강보험개혁법(ACA)를 강화토록 하는 행정명령의 취지를 언급하고 있다. jsm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한 연방 검사장들을 사실상 전원 물갈이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 CNN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하고 상원 인준을 받은 후 아직 근무 중인 연방 검사장 56명에게 법무부가 이르면 9일 사임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번 조처는 이런 처지에 있는 연방검사(대행 제외) 중 단 두 명을 제외한 전원을 상대로 이뤄진다.

'물갈이'를 피한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를 세금 문제와 관련해 수사 중인 데이비드 웨이스 델라웨어주 연방검사장과,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경위를 조사하는 존 더럼 코네티컷주 연방 검사장이다.

더럼 검사장은 해당 조사를 위해 전 정부에서 특검으로 임명됐다. 앞으로 연방 검사장직에선 사임할 예정이지만 특검직은 유지한다고 법무부 관계자가 CNN에 설명했다.

다만 법무부의 사임 요청 후 이들 검사장이 정확히 언제 직에서 내려올지 등 구체적인 인사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전 행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이었던 제프 세션스 역시 2017년에 전임 오바마 정부에서 임명한 후 남아 있던 연방 검사장 46명에게 일괄적으로 즉각 사임을 요청했다.

WP는 정부의 이번 조처를 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정치 성향이 더 가까운 이들을 되도록 빨리 몰아내려고 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사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세금 문제로 연방검찰 수사받는 바이든 차남 헌터
(베이징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가 지난해 12월 9일(현지시간) 세금 문제로 연방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헌터는 성명을 통해 "델라웨어주 연방검사장실에서 어제 변호인에게 내 세금 문제를 수사하고 있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사진은 2013년 12월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오른쪽)이 중국을 방문해 차남 헌터(왼쪽)와 함께 베이징의 후퉁 거리를 거니는 모습. sungok@yna.co.kr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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