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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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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민주당 독주·국민의힘 무능… 서울시장 당선돼 균열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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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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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마포포럼 '더좋은 세상으로' 정례 세미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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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후보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금태섭 후보는 지난 9일 "이번 선거에서 당선돼 더불어민주당의 독주와 국민의힘의 무능에 균열을 내려 한다"고 밝혔다.

금 후보는 이날 저녁 오디오 기반 신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를 통해 진행한 시민과의 대화에서 "많은 분들이 다당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선택의 폭이 많이 제한돼 있고 당이 다르면 적대시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선거같은 기회를 통해 시민의 정치적 감수성이 각성될 때, 균열낼 수 있다면 (제3당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모아 정치적 세력을 만드는게 소명"이라고 했다.

제3당에 대해선 "합리적으로 이념적 경직성에서 벗어난다면 상식에 맞는 정치, 시민이 바라는 정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지금 그걸 바라는 에너지가 정말 높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나도 다른 후보들을 생각하면 내가 됐으면 좋겠고 그런 마음이 있다"면서도 "다른 분들이 후보가 돼도 (야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금 후보는 또 "내가 정치적 욕심 때문에, 서울시장이 되고 싶어서 탈당한 게 아니냐 말하는 분들이 있다"며 "그러나 잘 아는 것처럼 우리나라는 의리를 굉장히 중시하는 사회다. 탈당은 정치인에게 자칫하면 치명적 상처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함께 살아가야 할 국민끼리 친일파, 토착왜구라 부르고 상대방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이게 정치권에 전염돼서 대단히 나쁜 일을 하지 않아도, 공수처가 이해가 안 돼 기권한다고 했는데 징계하기에 이르렀다"며 "경고의 뜻을 (표)하기 위해 충정을 갖고, 충격적 메시지를 주기위해 탈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임 박원순 시장 정책에 대해선 "여러 평가가 있을 수도 있지만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공헌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그걸 계승하면서도 좀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민단체의 참여도 좋지만 우리가 디지털 시장을 임명해서 빅데이터를 모으는 인프라가 제대로 되면 시민이 자유롭게 좀더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고 제시했다.

지난 총선 서울 강서갑 경선 패배 후 서울시장에 나선 데 대해선 "이런 말을 해도 건방질지 모르지만 나보다 훨씬 훌륭한 대통령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도 선거에서 많이 실패하고 좌절을 겪었다"며 "그분들보다 많이 부족한 내가 실패하는 건 당연하다. 정치인으로 내가 부족해 겪은 실패와 좌절, 실수에서 배우고 새로 도전하면 언젠가 성공하고 (정치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시민이 '박영선 전 장관도 저번에 (클럽하우스에) 들어왔는데 그때보다 여기가 사람이 더 많다'고 말하자, 웃으며 "영광이다"라고 하기도 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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