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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74세·비만' 트럼프, 코로나 증상 훨씬 위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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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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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사진제공=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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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감염 당시 건강 상태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위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코로나19에 감염돼 월터리드 군병원에 입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태가 좋다"고 말하며 치료 도중 병원을 나와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NYT는 11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감염 당시 혈중 산소포화도가 극도로 떨어졌고 폐렴 증세를 나타내기도 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군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상태가 너무 심각해 관계자들은 그가 곧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게 될 것이라고 여겼다고도 전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 폐에 염증이 생기고, 박테리아가 침투했을 때 나타나는 침윤 증상을 보였다고 했다. 이는 급성 질환의 한 징후로 엑스레이 촬영시 폐의 일부가 불투명하거나 하얗게 나타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산소포화도 역시 80대로 떨어졌다. 산소포화도는 90 밑으로 떨어졌을 때 심각한 것으로 간주된다.

NYT는 "그러나 당시 백악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의 상태에 대해 제한적으로만 정보를 공개하면서 심각성을 부인했다"며 "군 병원 의료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쉽게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지만, 74세의 과체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심각한 위기 속에서 독한 치료제를 처방받았다"고 전했다.

숀 콘리 당시 백악관 주치의는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를 검사했지만 그리 심각한 문제는 없었다"며 "산소포화도도 93까지만 내려갔을 뿐 80대로 떨어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리제네론이 개발한 항체 칵테일 치료를 받았는데 식품의약국(FDA)이 사용을 승인하기 전이었다. 덱사메타손 또한 복용했다. NYT는 "이는 보통 중증의 환자와 산소 호흡기를 통한 산소 보충이 필요한 환자에게 처방되던 약"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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