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6 (목)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비대면 명절에 서울시장 후보들도 '클럽하우스'로 '인싸 소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영선·조정훈·금태섭은 이미 활동 중…김진애·나경원도 계정 개설

'폐쇄성' 논란에 계정 개설 꺼리기도…吳·安 후보측 "계획 없다"

뉴스1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선거를 앞둔 설 명절, 평시라면 정치인들이 서울 각지에서 귀경 인사를 다닐 시기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접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클럽하우스'를 통한 비대면 소통이 서울시장 예비후보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클럽하우스는 지난해 3월 출시한 음성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최근 국내외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잇는 차세대 SNS로 급성장하고 있다.

기존 이용자로부터 초대를 받아야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폐쇄형'이라는 지적을 받지만, 정치, 직업, 음악, 건강 등 본인의 관심사에 맞는 대화방에 참여할 수 있고, 오직 음성으로만 대화가 이뤄진다는 점, 유명인사들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 등이 부각되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국내에서는 4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등이 클럽하우스를 이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뉴스1

박영선 민주당 예비후보가 12일 정청래 의원과 함께 클럽하우스에서 시민들의 질문을 받는 채팅방을 열었다. (클럽하우스 화면 캡처)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영선 민주당 예비후보는 전날(12일)에도 정청래 의원과 클럽하우스 방송을 통해 소통에 나섰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에 나왔던 사람이 왜 또 나오냐'는 질문에 "세 번째 출마하니 서울이 보인다. 축적된 시간이 서울을 보여준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1972년생으로 서울시장 예비후보 중 가장 젊은 조정훈 시대전환 예비후보도 최근 클럽하우스 계정을 개설했다. 조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지지율 0.5% 서울시장 후보에게 조언해주실 분?'이라는 '반말방'을 개설해 500여 명의 시민들과 소통에 나섰다. 반말방은 서로 반말로 대화하는 컨셉의 방으로 격 없는 소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뉴스1

조정훈 시대전환 예비후보가 지난 10일 클럽하우스 방송을 통해 비대면 소통에 나섰다. (조정훈 의원실 제공)©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도 지난 9일 클럽하우스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제목의 방을 만들고 400여 명의 시민들과 실시간 소통에 나섰다. 금 후보는 "처음이라 좀 딱딱했는데, 오늘 경험을 복기해 다음엔 더 재미있게 해보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에 "클럽하우스는 딱 김진애 스타일"이라면서 클럽하우스 방송을 통해 소통에 나설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유튜브를 통한 비대면 홍보에 주력하던 우상호 민주당 예비후보 측도 최근 클럽하우스 계정 개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 후보는 최근까지 팟캐스트 방송을 하며 음성 기반 소통을 해오기도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도 최근 클럽하우스 계정을 개설하고 시일 내 클럽하우스 방송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이폰 유저만 이용이 가능하고, 초대를 받아야 가입이 가능하다는 클럽하우스의 특성상 '폐쇄성' 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일각에선 클럽하우스 소통을 꺼리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 측은 이날 통화에서 "기존의 SNS와는 다르게 접근성 문제도 있고 가입하는 권리가 사고 팔리기도 하는 등 논란이 될 수 있다"면서 "시민 통합, 서울 통합을 얘기하면서 (클럽하우스를 이용하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 측도 "예비후보들이 클럽하우스를 비대면 소통에 이용하는 것은 인지하고 있지만 현재 (안 후보는) 클럽하우스 사용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jsl@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