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죄 57명 대 무죄 43명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표결이 부결됐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13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이날 오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내란선동 혐의에 대한 탄핵안 표결에서 유죄 57표, 무죄가 43표가 나왔다. 탄핵을 위해서는 전체 100명 가운데 3분의 2가 넘는 67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공화당에서는 7명의 이탈표가 나왔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일단 탄핵의 굴레를 벗어남으로써 직간접적으로 정치를 계속할 수 있는 끈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지난달 13일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지난달 초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습격 사태를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도했다는 것이다. 탄핵안을 넘겨받은 상원은 지난 9일부터 본격 심리를 시작했다. 10일부터는 이틀간 하원 소추위원단이 탄핵 혐의를 주장했고, 12일에는 변호인단이 변론에 나섰다.
상원은 양측 공방을 마무리한 뒤 이날 닷새째 심리를 진행해 최종변론까지 마무리한 뒤 표결에 부쳐 탄핵심판 절차를 종결했다. 이번 탄핵심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2019년 말 하원 탄핵소추안이 통과돼 이듬해 2월 상원에서 탄핵안이 부결된 이후 두 번째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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