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연합훈련이 다음 달 둘째 주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코로나19와 북한 반발 같은 변수가 많아서 한미는 훈련 기간과 내용을 놓고 막판까지 협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컴퓨터 워게임 형식으로 치르는 연합지휘소훈련은 다음 달 둘째 주 개시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군 소식통들은 "한미가 3월 둘째 주에 훈련을 시작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합지휘소훈련은 1부 방어, 2부 공격으로 나눠 각각 5일 정도씩 실시합니다.

이번엔 1, 2부 합쳐 최소 9일은 될 거로 전해졌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와 북한 반발, 전작권 전환 문제가 얽히고설켜 일정은 유동적입니다.

한미는 연합훈련에서 전작권 전환을 위한 완전운용능력 검증을 어떻게 할지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우리 군은 검증과 평가를 강행하자는 입장인 반면, 미 측은 코로나 상황 등을 들어 난색을 표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군이 올해 계획하는 검증을 완수하지 못하면 이번 정부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은 사실상 물 건너갑니다.

검증이 가능할 정도로 훈련 규모와 기간, 인력을 늘리면 북한이 도발할 빌미를 줘 남북 관계 경색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최근 유연한 대응, 한반도에서 대규모 훈련의 함의 등을 거론하면서 훈련 축소의 불가피성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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