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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롤러블폰 대신 중저가폰으로 ‘유종의 미’ 거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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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W41’ 렌더링 유출, 인도 시장 공략 모델
"스마트폰 철수 시 마지막 제품 될 가능성 커"
롤러블폰 中서 특허출원…매각 몸값 높이기?

조선비즈

LG W41 이미지. /보이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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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업 철수설이 불거진 LG전자가 인도 시장에서 새로운 중저가폰 출시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의 마지막 스마트폰 출시 제품은 롤러블폰이 아닌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인 W 시리즈가 될 가능성이 크다. W 시리즈는 인도 시장에서만 출시되는 모델이다.

유명 정보기술(IT) 팁스터(정보유출자)인 에반 블라스는 최근 보이스닷컴에 ‘LG W41’ 제품 3개의 렌더링(가상) 이미지를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LG W31 시리즈의 후속작인 W41은 W41, W41 플러스, W41 프로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렌더링 이미지를 보면 전면 펀치 홀 디스플레이와 후면 쿼드 카메라가 조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후면 쿼드 카메라에는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 W41 시리즈의 구체적인 사양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앞으로 몇 달 안에 더 많은 정보가 유출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2470만대를 출하하며 시장 점유율 9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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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여의도 사옥 전경.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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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점유율에는 인도 시장이 중요 역할을 했다. 지난해 LG전자는 인도·동남아·중남미 등 비교적 구매력이 약한 국가에서 수요가 커지는 중저가폰 시장 확보를 위해 제조자개발생산(ODM) 비중을 높였다. 지난해 기준으로 ODM 비중은 약 70%에 달한다.

특히 인도는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현지에서 LG 브랜드 이미지도 좋은 편이다. 인도 내 중국산 불매 운동을 틈타 LG전자는 지난해 5∼6월 인도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평년과 비교해 10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의 인도 푸네 가전공장에선 내수 시장을 겨냥해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과 함께 스마트폰도 일부 생산하고 있다.

반면 세계 최초 롤러블폰(화면이 말리는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LG 롤러블’ 출시는 무산될 위기다. 관련 프로젝트가 전면 중단돼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예정이던 중국 BOE도 생산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지난달 20일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스마트폰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에선 고용 유지를 전제로 한 사실상 사업 철수로 해석하고 있다.

이미 일부 해외 지역을 제외한 국내 스마트폰 유통망에서 LG전자는 삼성 ‘갤럭시S21’과 애플 아이폰12 시리즈 등에 밀려 존재감이 없는 상황이다. 일선 단말기 판매 대리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도 LG벨벳, 윙, V50s 등 일부 제품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지난 12일 LG전자 롤러블폰의 새로운 특허가 중국특허청을 통해 공개됐다. 이 특허는 듀얼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롤러블폰이다. LG전자가 관련 특허를 통해 MC사업부 매각 몸값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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