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예비후보는 토론 후반부에 들어서 이언주 예비후보를 향해 "광명에서 의원을 하시는 분이 부산에 왜 오셨는가"라며 "(지난 총선 때) 부산에서 당선이 될까 싶어서 온 게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이 예비후보는 "민주당을 떠나면서 광명을 떠났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물러서지 않고 박 후보가 과거 1억원의 협찬을 받은 사실을 언급했다. 박 후보 역시 무죄를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변호사 출신의 이 후보는) 인격을 존중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재차 박 후보를 향해 'MB정권 실세'라고 칭하며 "과거 정권에 책임 있는 사람이 나와서 민주당과 싸우는 게 먹히겠나"라며 "우리가 선거에 지면 다시 적폐 청산 2라운드가 열린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가 평소에 저를 MB정권의 실세였다는 게 마치 문제가 있었던 것처럼 공격한다"며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싸우는 과정에서 과거 우리 당의 정체성 기반이 되는 보수정권에 일했다는 사실만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맞섰다.
두 후보는 '부산의 비전'을 밝힐 땐 각자의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박 후보는 "저는 부산에서 태어나 30년간 동아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 번도 부산을 떠난 적이 없다"며 "서울과 부산을 2000번 비행기를 타고 다니면서 서울에 집을 갖지 않았다. 부산 살리고 정권교체하고 보수를 살리는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저는) 투자 전문 변호사이자 실물경제 전문가로서 '부산의 무너져가는 경제 살려야겠다'는 일념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할 수 있는 방안을 짜내겠다. 부산은 한반도 끝에 있는 작은 도시가 아니다. 함께 50년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꿈을 꾸자"고 밝혔다.
[우승준 매경닷컴 기자 dn1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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