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인 5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고 있다. 2021.2.16/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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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 목전까지 치솟았다. 역대 최고가 기록을 2월에만 여섯번째로 갈아치웠다.
미국 가상자산(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6일 한때 개당 4만9708.58달러(약 5474만원)에 거래됐다. 오후 4시 현재 4만8900달러(약 5384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비트코인은 이날 중 한 때 빗썸에서 5460만원, 업비트에서 5495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은 전통적인 금융회사가 잇따라 비트코인을 지불수단으로 인정함에 따라 비트코인이 점차 주류 통화로 대접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를 매입했다. 카드결체 업체인 마스터카드도 결제시스템에 암호화폐를 일부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국 정부도 가상자산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시는 현재 법정통화인 달러뿐 아니라 비트코인으로도 세금을 받겠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비트코인이 미국 내에선 처음으로 납세의 수단으로 인정된 것이다. 캐나다 증권당국은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를 승인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주류'로 분류되는 미국 월가 글로벌 금융사들도 잇따라 비트코인 투자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비트코인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지난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2017년말 가상자산 열풍 때 그 가치를 부정한 바 있다.
뉴욕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뉴욕멜론은행도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융통·관리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도 내부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취급 관련 논의를 진행중이다.
국내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호재가 연달아 나오면서 이더리움과 리플 등 다른 가상자산 가치도 오르고 있다"며 "3년 전 '묻지마 투자' 때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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