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인 5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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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의 몸값이 치솟으며 사상 처음 5만 달러를 돌파했다. 국내에서도 개당 5500만원을 넘어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6일 오후 9시 35분(한국 시간) 기준 개당 5만348 달러(한화 약 5548만원)를 기록해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지난 14일 4만9900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이틀 만에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5만 달러마저 돌파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해당 시각 1비트코인은 5510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열풍이 시작된 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결제를 선언한 후 금융회사들이 비트코인을 잇달아 결제 수단과 투자 자산으로 인정하면서다. 머스크는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를 매입했고,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BNY멜론은 비트코인을 사들이겠다고 발표했다. 카드결제 업체인 마스터카드도 결제시스템에 암호화폐를 일부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애플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RBC캐피털마켓은 보고서를 통해 “애플은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와 보안환경을 자랑한다”며 “암호화폐 자산을 매입할 때마다 고객식별절차를 비롯한 규제로 인해 개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이러한 분위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약 1억1010만원)를 넘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이클 맥글로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상품 전략가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계속되겠지만 가격 고지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017년말 전세계 투자자들이 만들어냈던 비트코인 2000만원 신화는 약 3년이 흐른 현재 기관투자자의 진입으로 5000만원 고지를 돌파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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