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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가치 오를 곳은 비트코인" 세계최대 운용사의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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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열풍에 뛰어들었다.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릭 리더는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출연해 비트코인 투자를 공식화했다.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18일 오전 한때 5만2000달러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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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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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CIO는 "오늘날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매우 크다"면서도 "물가가 계속 상승하고 부채가 쌓인다는 가정 하에 사람들은 가치가 오를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그것(비트코인)에 대해 조금씩 다루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가치가 오르는 곳'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꼽은 것이다.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블랙록은 지난달 2개 펀드의 잠재적 투자대상으로 비트코인 선물을 추가했다.

블랙록뿐만이 아니다. 최근 일부 금융사들이 암호화폐(가상통화) 시장에 속속 들어오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뉴욕멜론은행(BNY 멜론)은 이달 11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취급하겠다고 밝혔다. 신용카드사인 마스터카드 역시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에 포함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대표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15억 달러의 비트코인을 샀다"며 앞으로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전기차를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80% 가까이 올랐다. 리더 CIO는 "기술이 발전했고 또 규제 역시 많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추가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며 "그래서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 그 어느때보다 훨씬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듀레이션(투자 자금 회수 기간)도, 금리도, 헤지 수단으로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자산으로 다각화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이 보유한 현금의 일부를 암호화폐로 보유하는 것이 내가 보기엔 타당해보인다"고 덧붙였다.

블랙록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8조6800억달러(9621조78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했다.

한국시간 18일 오후 5시 30분 기준 코인데스크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66% 오른 5만1729.8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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