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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美는 화성 착륙만 5번째…한국 우주 개발은 '걸음마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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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첫 독자 위성 로켓 발사 예정

위성 다수 개발 및 달 탐사 궤도선 발사도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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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한국의 우주 탐사ㆍ개발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화성 탐사 차량만 5번째 발사한 미국 등 주요 선진국과 달리 우주 발사체, 위성 개발, 행성 탐사 등 주요 영역에서 초보 수준에 머물러 있다. 1990년대 이전까지 우주 개발에는 엄두도 못내던 한국은 1992년 우리별 1호 위성을 궤도에 올리고 2013년 1월 러시아 기술을 빌린 나로호(KSLV-Ⅰ)를 성공적으로 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주 개발에 가장 필수적인 우주로 사람ㆍ물건을 실어 나를 수 있는 발사체 조차 아직까지 독자적 기술로 성공시키지 못한 상태다. 나로호 이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75t급 중형 엔진을 묶어 저궤도 위성 발사에 활용할 수 있는 3단 로켓 발사체인 누리호(KSLV-Ⅱ)를 독자적으로 개발 중이다. 당초 이달 중 완성ㆍ발사할 예정이었지만 오는 10월로 연기된 상태다. 가장 핵심 기술인 1단부 로켓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항우연은 2018년 11월 1단부 로켓 1차 시험 발사에 성공한 바 있으며, 오는 2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연구센터에서 2차 추진기관 종합연소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일단 누리호를 성공시켜 1.5t급 저궤도 위성 발사 능력을 확보한 후 향후 3t급 정지 궤도 위성 발사 능력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 사업에 2010년부터 내년까지 1조9572억원의 예산을 투입 중이다. 누리호는 탑재 중량 1500㎏, 길이 47.2m의 3단형 액체 로켓으로, 1단은 75t급 액체엔진 4개, 2단은 75t급 1개, 3단은 7t급 1개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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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별 1호 이후 본격화된 위성 개발 사업은 비교적 순항 중이다. 정부는 올해 다양한 첨단 위성을 개발ㆍ활용하기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상 관측ㆍ도시계획ㆍ지도 제작 등 다양한 공공 수요 충족ㆍ산업 육성에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중형 위성 1호를 오는 3월 카자흐스탄에서 러시아 소유즈 발사체를 이용해 발사한다. 차세대 중형 위성은 현재 1호, 2호, 4호가 개발 중이며 3호와 5호는 올해와 내년 각각 개발이 시작된다. 수재해 감시 등 재난ㆍ안전 대응, 위성 통신 기술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하는 천리안 3호 개발도 본격 착수한다.


전천후 지상관측을 통한 국가 안보 등 다양한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해 개발 중인 다목적실용위성 6·7호도 2022년 발사를 목표로 총 조립 및 기능시험 등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다.초소형 위성 군집시스템, 2단계 군 위성통신체계, 전략 표적 감시를 위한 정찰 위성, 초소형위성 체계 확보 등 본격적인 군사 위성 개발도 추진 중이다.


한국만의 우주 탐사도 시작된다. 한국형 발사체를 이용한 '달 탐사 궤도선'이 2022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올해는 달 표면 촬영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탑재체를 궤도선과 조립하고 달 궤도선 시스템 총조립시험을 수행한다. 우주 환경을 관측해 우주 날씨 이해 및 우주 재난 대응의 기초연구 활용을 위해 10㎏급 나노 위성 4기를 천문연구원 주도로 올 하반기 러시아 소유즈 발사체를 통해 발사한다.


이와 함께 미국의 GPS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지역항법시스템을 대체할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도 본격화된다. 자율주행차ㆍ드론 등 4차 산업혁명과 국가 인프라 운영에 필수적인 위치ㆍ항법ㆍ시각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예산 확보 후 내년부터 개발에 들어간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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