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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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비트코인 가격이 높은 것 같다”는 의견을 밝힌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안 사면 바보”라고 공언했던 그다.
머스크의 돌발 발언에 시장 전체가 출렁였다. 지난 2월 20일(현지 시간)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높아 보인다”고 말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17% 넘게 추락했다.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코인매트릭스에 따르면 머스크 발언 이후 비트코인은 5만달러(약 5560만원) 선이 깨졌다. 전날 역대 최고치인 5만8367달러와 비교하면 17% 이상 떨어진 수준이다.
머스크의 발언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전기차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 “테슬라는 비트코인에 투자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근래 비트코인 투자 열풍을 주도해온 인물이 바로 머스크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머스크는 문제의 트윗을 남기기 불과 하루 전인 2월 19일에는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으면 바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는 머스크 발언에 암호화폐 투자 커뮤니티도 시끌시끌하다. 심지어 “머스크가 테슬라를 홍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비트코인 시세를 떨어뜨린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머스크 발언 이후 추락했던 비트코인이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었는데, 비트코인 가격 그래프 모양이 테슬라 로고와 꼭 닮았다는 이유에서다.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이유라도 없다면 머스크 발언을 도무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이와 관련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최근 1조달러(약 1100조원)를 넘어서는 등 과열 양상을 띠자 머스크가 한발 물러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잠잠했던 미국 정부도 움직이기 시작하는 모양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역시 머스크가 트윗을 올린 날,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비트코인은 불법 금융에 악용되고 극도로 비효율적이다. 투자자 잠재적 손실이 우려된다”며 비판적인 시선을 내비쳤다.
[나건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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