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사임 이유는 밝히지 않아
개미투자 열풍 이끈 게임스탑 주가
한때 483달러까지 치솟았지만 결국 폭락
23일 전일比 2.2% 하락한 44.97달러에 마감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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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개미 투자 열풍으로 화제가 됐던 게임스톱(게임스탑)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곧 회사를 떠날 예정이다. 미 의회 청문회까지 촉발시킨 주가 폭등 사태 몇 주 만에 사임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게임스탑은 이날 짐 벨 CFO가 오는 26일 사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벨 CFO는 지난 2019년 6월 게임스탑 부사장 겸 CFO로 영입됐다. 그는 게임스탑에 합류하기 전 2019년 3월까지 PF챙스, 트루푸드키친 등 외식체인 모회사인 워크홀딩스의 CFO 겸 임시 최고경영자(CEO)로 일했다.
게임스탑 측은 “벨 CFO는 코로나19 위기에도 지난 한 해 동안 헌신과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후임자를 찾지 못할 경우 당분간은 다이애나 자제 최고회계책임자가 임시 CFO를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임스탑은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반발한 개인투자자들이 레딧 등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집단 매수를 주도하며 주가가 폭등한 업체다. 지난 1월에는 불과 2주만에 주당 20달러에서 483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개미 투자자들의 승리로 일단락된 이후엔 계속 폭락장을 연출했다. 이날은 전일보다 2.2% 하락한 44.97달러에 마감했다.
이 기간 동안 게임스탑 주가는 하루에도 수차례 급등락을 거듭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말그대로 “광란의 주가 움직임”이었다고 WSJ는 평했다.
특히 주가가 폭등하던 시기에 개인투자자들이 애용하는 증권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로빈후드는 게임스탑 주식 매입을 금지 또는 극소 수량으로 제한했는데, 이 때문에 로빈후드는 개미 투자자들로부터 수십건의 소송을 당한 상태다. 아울러 미 금융규제 당국 및 의회 등으로부터 조사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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