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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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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리모델링 탄력… 교통호재 맞물려 집값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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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한솔5단지 첫 사업 승인
1156가구→1271가구로 조성
용적률 170%로 낮아 빨리 진행
일산동구·평촌 등 신고가 행진


파이낸셜뉴스

1기 신도시 최로로 리모델링 승인을 받은 경기도 분당 정자동 한솔마을 5단지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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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 분당 한솔마을5단지가 1기 신도시 최초로 리모델링 사업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최근 리모델링 열풍이 불고 있는 1기 신도시에 온기가 돌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1기 신도시들은 검증된 입지에 최근 다양한 교통호재까지 예고돼 몸값이 더욱 높아질 거라 예측했다.

■분당 첫 리모델링 단지 등장

24일 경기도 성남시에 따르면 경기도 분당 정자동 한솔마을5단지가 전날 리모델링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포스코건설과 쌍용건설이 시공을 맡고, 가구 수는 기존 1156가구에서 115가구가 늘어난 1271가구로 조성된다.

1기 신도시 내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 중,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곳은 한솔마을5단지가 최초다. 본래 1기 신도시는 용적률이 높아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해당 단지는 용적률이 170%로 낮아 다른 단지보다 리모델링이 빨리 진행됐다. 리모델링이 진행되며 용적률은 277%까지 늘어난다.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리모델링 승인을 받고 난 뒤 현재 매물은 16평형짜리 7억5000만원 단 1개 밖에 없다"며 "이주 등은 총회를 거쳐 결정되겠지만 올해 가을, 겨울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한솔마을5단지 리모델링이 1기 신도시 전체에 온기를 불어넣을 거라 전망하고 있다. 30년이 되어가는 1기 신도시들 다수의 단지들이 리모델링을 추진해서다.

대표적으로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의 1기 신도시인 평촌에서는 목련마을2단지 대우선경 아파트가 2007년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선정되며 신호탄을 쐈다. 2010년 조합설립, 2020년 8월 수평증축으로 조건부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이후 목련3단지 우성아파트, 향촌마을 등 10여개 단지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리모델링, 1기 신도시 집값 주도

이 단지들은 가격 상승폭도 가파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설립한 향촌롯데 전용 84㎡는 지난달 20일 11억9000만원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단지는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거래된 5건의 거래 모두 신고가를 기록했다.

1기 신도시는 리모델링 이외에 교통호재도 예고돼 집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KB리브부동산의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고양시 일산동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1.94%가 올랐다. 이어 △고양시 덕양구 1.88% △안양시 동안구 1.27% 등 1기 신도시들의 집값 상승률이 돋보였다. 이는 수도권 평균 상승률인 0.69%의 2~3배에 육박한다.

GTX-A노선 호재가 있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킨텍스원시티 3블럭 전용면적 84.5㎡는 지난달 27일 15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21일 12억9000만원에 거래됐던 기존 최고가보다 2억5000만원이나 오른 금액이다.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GTX-A, 서해선 연결, 3호선 연장 등 교통 호재로 일산 일대 아파트의 수요가 꾸준이 유입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매물도 많지 않고, 호가도 실거래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촌에서도 신고가 행진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한가람삼성아파트 전용84㎡는 지난달 16일 8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가람 단지는 월곶-판교선 안양종합운동장역의 수혜 단지로 꼽히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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