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1호 접종 보다 첫날에 의미 부여"
오전 9시부터 전국 동시접종 실시
해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상황 논란 예상

[파이낸셜뉴스]

역사적인 대한민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방역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들여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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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대한민국에 백신 1호 접종자가 없다. 정부가 1호 접종자를 정하지 않고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백신 접종을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한 국가에서 1호 접종자를 정하지 않은 사례는 매우 드물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오늘 25일 질병관리청은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는 특정 한 명을 '1호 접종자'라는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오늘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1호 접종자보다 접종이 시작되는 첫 날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질병청은 "내일 오전 9시 전국적으로 동시에 시작되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분들이 모두 첫 번째 접종자가 된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논란이 됐던 대통령 1호 접종 싸움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한 국가의 1호 접종자는 의료진, 고령자, 정부 수반 등 다양했다.

지난해 12월 8일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 백신을 맞은 주인공은 영국의 90대 할머니였다.

미국의 1호 접종자는 이민자 출신의 흑인 여성 간호사였다.

또 일본의 1호 접종자는 도쿄의료센터 원장이었으며 세르비아는 총리가 첫 접종자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신년기자회견에서 "(백신 접종에) 솔선수범이 필요한 상황이 된다면 저는 그것도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이 발언을 두고 여야는 최근 몇일 동안 국민이 보기에 소모적인 싸움만 해왔다.

역사적인 대한민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방역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백신 전용 냉장고에 넣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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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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