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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이슈 끊이지 않는 성범죄

걸그룹 수진은 왜 욕먹나.. 그녀의 '학폭 미투' 일지 [이슈 1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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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1차 폭로 "서로 뺨 때리게 하고 동생 왕따 시켜"
21~22일 소속사·본인 해명 "담배는 폈지만 학폭은 안 했어"
21일 배우 서신애 "None of your excus(변명은 이제 그만)"
24일 추가 폭로.. 25일 소속사와 폭로자 만남


파이낸셜뉴스

걸그룹 (여자)아이들 수진. 뉴스1 제공


#. 스포츠계의 '학폭 미투'가 연예계로 스멀스멀 퍼지고 있던 지난 19일, 학폭 관련 온라인 게시글에 댓글이 달렸다.

댓글에선 학교폭력을 직접 당한 것은 아니나, 자신의 동생이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멤버 수진과 같은 중학교를 다녔고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게시자는 “화장실에서 제 동생과 동생 친구들을 불러다 서로 뺨을 때리게 하고 '제 동생은 왕따'라고 단체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라는 내용과 함께 지금까지도 동생은 수진이 부른 음악이 나올 때마다 힘들어한다는 말이 포함돼 있었다.

#. 곧이어 추가 폭로가 터졌다. 다른 폭로글이에는 중학교 졸업 앨범 사진과 함께 “수진으로부터는 매일 담배 냄새가 나고, 오빠들과 술을 마셔 머리가 어지럽다며 사람 무시하는 눈빛으로 말하는 너의 태도와 행동은 나에겐 큰 충격이었다”는 내용이 있었다. 21일엔 그녀의 동창을 주장하는 또 다른 누리꾼이 2차 폭로를 뒷받침하는 내용의 글을 작성했다.

#. 그러나 그녀의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같은 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큐브 측은 폭로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라 밝히며 "향후 '허위사실'에 선처 없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수진이 통화로 다툰 적은 있으나, 학교 폭력은 아니라는 것이 큐브 측 입장이었다. 고소 공지가 뜬 뒤 2차 폭로글의 내용이 수정됐고 다른 폭로글도 삭제됐다.

#. 소속사의 입장 발표 다음 날(22일) 본인이 직접 입장문을 올렸다. 수진은 이 글에서 "중학교 시절 호기심에 흡연을 몇 번 하는 등 방황을 한 것은 사실이며, 이로 인해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그러나 학교폭력이나 비행을 저지르진 않았고, 억울한 점이 있다"라고 직접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배우 서신애(왼쪽)와 걸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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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안 가 배우 서신애가 이슈에 등판하며 판이 커졌다. 수진과 와우중학교 동창인 배우 서신애는 21일 그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None of your excuse(변명의 여지가 없다)"라고 밝혔다. 서신애 또한 수진의 주변인들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라는 폭로글이 있었기에 사태가 확산됐다. 22일 빌리 아일리시의 'Therefore I Am'을 캡처한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업로드했다. 누리꾼들은 해당 곡의 가사를 통해 '수진'에 관한 이야기임을 유추했다.

#. 23일 1차 폭로자가 소속사로부터 연락이 온 사실을 밝혔다. 소속사 법무 담당과 폭로자가 변호사를 대동해 만나는 쪽으로 이야기 나누는 중임을 알렸다. 그러나 트위터 폭로자의 경우 소속사의 법무팀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온라인상에서는 "폭로자도 화제성에 따라 가려가면서 대응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 24일 동창의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폭로자는 서신애와 '쌍방 다툼'으로 몰고 가려는 수진 및 소속사 입장을 일축하며, 담배를 서신애 책상에 몰래 넣어 두고 선생님께 걸리게 하여 부모님 소환까지 하게 만든 악질 행위까지 저질렀음을 증언했다.

■파이낸셜뉴스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사건과 인물, 이슈 등에 대해 '딱 1인치'만 더 깊게 파고드는 기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많은 악플과 격려 바랍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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