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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2140조원' 경기부양안, 미 하원서 통과…상원으로 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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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이 27일(현지시간) 1조9000억달러(약 2140조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구제법안을 처리했다.

AP통신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이날 부양안은 하원 전체표결에서 찬성 219표 및 반대 212표로 통과됐다. 부양안은 미국 성인 1인당 1400달러 현금 지급, 실업급여 추가 지급 연장, 백신 접종 지원 등의 계획이 담겼다.

나아가 부양안은 상원으로 이관돼 향후 2주간 논의가 이뤄진 후 표결절차를 거치게 된다.

현재 하원 의석은 '집권당'인 민주당이 221석, '야당'인 공화당이 211석, 공석 3석으로 구성됐다. 이를 비춰볼 때 이번 전체표결은 당적에 따라 표가 나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선지 맥신 워터스 민주당 하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이 부양안이야 말로 미국에 필요한 것"이라며 "공화당원들이 동참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당신들 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그동안 "상원에서 통상적인 법안처리 요구기준인 3분의 2 의석이 아니라 단순 과반 찬성만으로도 부양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예산 조정권'을 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상원 의석 100석은 무소속을 포함한 민주당 50석, 공화당 50석이다. 당연직 상원 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를 포함해 민주당이 다수석 지위를 보유했다. 즉 예산조정권을 행사하면 단독으로 부양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게 민주당 측 주장이다.

[우승준 매경닷컴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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