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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 신호탄" 강원 주요 대학 신입생 정원 미달 사태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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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수도권 대학 쏠림 속 최종 등록률 '뚝'

연합뉴스

코로나19 시대의 대학 입학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지역 4년제 주요 대학에서 2021학년도 신입생 정원 미달 사태가 속출했다.

2일 각 대학에 따르면 가톨릭관동대는 올해 2천52명 모집에 1천513명이 등록해 539명 미달했다. 최종 등록률은 73.73%였다.

이는 지난해 최종 등록률 99.19%에 비해 25%포인트 이상 떨어진 수치다.

강릉원주대는 1천839명 모집에 1천706명이 등록해 최종 등록률 92.77%를 보였다. 지난해보다 7%포인트가량 떨어졌다.

경동대는 1천647명 모집에 1천573명이 등록해 최종 등록률 95.51%를 기록했다.

지난해 등록률은 99.89%였다.

강원대는 4천534명 모집에 4천483명이 등록해 98.88%의 등록률을, 한림대는 1천775명 모집에 1천774명이 등록해 99.94%의 충원율을 보였다.

상지대와 한라대는 최종 등록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각 대학은 신입생 모시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많은 학과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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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만 걷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문대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한림성심대, 강릉영동대, 세경대, 송곡대, 강원도립대 등 도내 8개 전문대는 올해 신입생 총 3천572명 선발에 2천930명이 등록해 82.03%의 최종 등록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4천31명 선발에 3천632명 등록으로 기록한 충원율 90.1%보다 8%포인트 이상 떨어진 수치다.

등록률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학교는 송곡대로, 지난해 98%에서 올해 64%로 34%포인트 감소했다.

미달 학생 수가 가장 많은 학교는 강릉영동대로, 올해 987명 모집에 702명이 등록해 285명 미달했다.

주요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 현상 등으로 신입생 모시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막상 정원 미달이 속출하자 충격에 빠졌다.

한 대학 입학 관계자는 "미리 마음먹고 있었지만, 미충원율이 이렇게 높을 줄은 몰랐다"며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에 더해 코로나19로 유학생 유치까지 어려워 미달 폭이 더 커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향후 3∼4년간 학령인구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지역 대학들의 미달 사태가 심화할 것"이라며 "구조조정, 학과 통폐합 등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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