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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정의당 “8년 안에 가덕신공항 완공? 민주당발 소설 갈수록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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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이낙연, 무리한 토건사업 결과 무엇이었는지 명심해야”

세계일보

정의당 강은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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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부산 가덕신공항을 8년 안에 짓겠다고 공언한 것과 관련해 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 발 ‘가덕신공항 소설’이 갈수록 문제”라며 “부실공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정의당 강은미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어제(2일)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030 부산 엑스포 이전에 개항하기 위해 가덕신공항을 8년 내에 완공할 것이라고 했다”면서 “산을 깎고 바다 위에 짓겠다는 발상 자체도 위험하지만, 심지어 8년 내 완공하겠다는 말은 30조원의 예산을 쏟아부어 부실공사를 하겠다는 말과 다름이 없다”고 했다.

강 위원장은 “진짜 문제는 이 문제성 발언이 자칫하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데 있다”라면서 “이낙연 대표가 부실공사를 공언한 어제, 항공기 조종사들은 가덕신공항 건설에 신중을 기할 것을 주장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민간항공기조종사협회는 외해에 공항을 건설할 경우 강한 바람으로 인한 위험성과 활주로 양끝단의 침하 가능성 등 안전상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강 위원장은 또 “(조종사협회는) 국제선·국내선 분리는 접근 경로가 중첩되고 효율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며 “국토부, 국방부, 해수부, 환경부 등 관련 정부부처에 이어 실제로 항공기를 조종하고 관제하는 실무자들도 가덕신공항의 문제점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민주당과 이 대표를 향해 “가덕신공항이 불러올 환경과 안전 문제에 대해 도대체 무슨 대책을 갖고 있나”라면서 “선거를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등 사전 검토를 ‘하이패스’ 한다고 그것이 불러올 비극은 지나칠 수 없다”고 했다. 또 “민주당과 이낙연 대표는 무책임하고 무리한 토건사업의 결과가 무엇이었는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여야는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동남권 신공항 입지를 부산 가덕도로 확정하는 내용의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처리했다. 재석 의원 229명 중 찬성 181명, 반대 33명, 기권 15명이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사실상 당론으로 정해진 해당 특별법을 압도적 의석수로 통과시켰다.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일부 의원이 특별법 처리를 반대했지만,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 민심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해 다수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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