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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野 윤한홍 “가덕도 사유지 79% 외지인 소유”…與 “오거돈 일가 가덕도 땅 스스로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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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일대 전체 사유지의 79%를 가덕도 주민이 아닌 외지인이 소유 /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조카 신공항 예정지 인근 1488㎡ 땅 소유

세계일보

부산신항과 가덕도의 모습.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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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건설이 추진되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전체 사유지의 79%를 가덕도 주민이 아닌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3일 부산시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가덕도 전체 사유지는 859만㎡에 달하고 이 가운데 79%에 해당하는 677만㎡를 외지인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1만㎡로 가덕도 내 가장 넓은 사유지를 소유한 이는 서울 성북구가 주소지로 나타났고 이어 부산 해운대구 거주자가 6만2000㎡, 경남 거제시 거주자가 4만9000㎡, 경남 통영시 거주자가 4만2000㎡, 일본 지바현 거주자가 4만1000㎡를 보유하는 등 면적 기준 상위 30위 소유자가 모두 외지인이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조카인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도 가덕도 내 신공항 예정지 인근에 1488㎡의 땅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치훈 사장과 그의 부친이 대주주인 대한제강과 자회사인 대한네트웍스는 가덕도로 진입하는 길목인 강서구 송정동 일대에 각각 7만289㎡와 6596㎡의 공장 부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실현 여부도 불확실한 정부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으로 덕 볼 사람은 미리미리 땅을 차지한 외지인이 대부분”이라며 “특히 성범죄로 물러난 오 전 시장 일가족에게 수혜가 가는 것을 주민들이 납득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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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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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사업과 관련, 올해 추석 전에 사전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하고 2024년 초에는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브리핑에서 “우선 6차 공항 종합계획에 가덕신공항 건설을 추가로 반영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전 타당성 조사를 가급적 추석 이전에 완료하고 올해 내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추진하겠다”면서 “문재인 정부 안에 기본계획을 수립해 2024년 초에는 착공하는 로드맵을 갖고 당 특위가 정부와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30년 부산 엑스포 개최 이전 해인 2029년에는 완공되도록 하는 로드맵”이라면서 “정부에 이런 부분을 독려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또 오거돈 전 부산시장 조카 등이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언제부터 왜 소유했는지 스스로 속히 밝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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