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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머스크 애인, 경매로 내건 '가상 그림' 20분만에 65억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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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애인이자 가수인 그라임스가 암호화 적용된 디지털 그림을 경매에 부쳐 20분 만에 65억원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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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와 그라임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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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그라임스는 최근 NFT 거래소 '니프티 게이트웨이'에 '워 님프'(War Nymph)라는 제목의 디지털 그림 컬렉션 10점을 온라인 경매에 올렸다.

이 작품은 날개 달린 아기 천사가 화성 주위를 수호하는 모습을 가상 이미지로 담았고, 그라임스의 노래가 배경으로 깔렸다.

그라임스는 작품 속 아기 천사가 '신 창세기의 여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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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임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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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 이미지가 머스크가 추진하는 화성 우주여행과 머스크와 그라임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암시하는 것 같다는 해설이 나오면서 온라인 경매 참여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그림들은 20분만에 총합 580만달러(65억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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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임스 작품 사진 NFT거래소 '니프티 게이트웨이'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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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임스의 작품에 쓰인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 기술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다. 디지털 자산이 '대체 불가능한' 자산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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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비트코인 거래가격이 표시돼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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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자산에 희소성과 유일성이라는 가치가 부여되면서 디지털 예술품 시장과 온라인 게임 아이템 거래 분야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그라임스의 온라인 경매 성과가 NFT를 활용한 가상자산 열풍을 부추겼다"고 해석했다.

미국 CNBC 방송도 "NFT로 알려진 디지털 수집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미술품에서 스포츠 카드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디지털 수집품에 수백만 달러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NFT 시장은 2억 5000만달러(약 2806억원) 규모로 급속하게 성장했다.

투자가치가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억대에 거래되는 작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이 만든 10초짜리 비디오 클립은 지난주 NFT 거래소에서 660만달러(약 74억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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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플의 비디오클립. NFT 거래소 '니프티 게이트웨이'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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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이 비디오 클립에 블록체인 기술로 고윳값을 부여했다는 점만으로 가치가 수십억 원대가 된 것이다.

미국 플로리다의 한 미술품 수집가는 이 클립을 작년 10월 6만 7000달러(7500만원)에 사들여 4개월 만에 100배 넘는 가격에 되팔았다.

로이터통신은 "큰돈이 유입되면서 NFT 시장이 가격 거품을 보인다"며 "많은 틈새 투자 분야와 마찬가지로 열풍이 가라앉으면 큰 손실을 볼 수 있고, 사기꾼들에게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수정: 2021년 03월 04일

-애초 기사에 그라임스가 일론 머스크의 '아내'라고 지칭됐으나 '여자친구'인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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