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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尹, 정치한다" 정세균에…김기현 "본인은 총리직 이용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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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지난해 12월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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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책임자다운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고 정치하는 사람의 모습”이라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판한 정세균 국무총리를 향해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본인이야말로 총리직을 이용해서 전국 순회하고, 언론광고 방송에 나가고, 선심 행정·낭비 예산을 마구 편성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김 의원은 4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전날 정 총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검찰총장 자리가 검찰만을 위한 직분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소신을 밝히려면 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처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도 검찰총장 거취에 대해서 대통령 건의 등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인터뷰에서 “본인(정 총리)이 대선 주자로 발돋움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자신의 대선 경쟁자에 대해서 견제구를 던진 것이라는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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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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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윤 총장이 반대하고 있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해 “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의 설립은 결국 코드 인사로 채워진 수사청을 통해서 권력 비리를 덮어버리고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못 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초기 서울중앙지검에 4차장검사직이 신설된 것을 언급하며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전 정권을 보복할 때는 마구잡이로 확장하고, 수사·기소권 혼연일체로 활용했다”며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수사하니까 수사권을 빼앗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윤 총장 거취에 대해서는 “사의를 표명하면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라면서도 “총장직을 갖고도 반(反)헌법적 태세에 대해 입을 닫고 있는 것이 비겁한 기회주의자”라고 말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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