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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대전에서 20대 여성 접종 이틀만에 숨져…기저질환 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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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백신 접종 사망자 중 나이 가장 적어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 가운데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앙일보

지난 2일 대전 서구 요양병원에서 요양보호사들이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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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0분쯤 대전 동구 소재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20대 여성 A씨가 숨졌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11시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백신 접종자 가운데서 나이가 가장 적다.

방역 당국 조사 결과 A씨는 백신을 접종하기 전 이뤄진 예진에서 체온이 정상이었고 별다른 증상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이 A씨를 관찰하던 중 지난 3일 오전 10씨쯤 미열이 확인됐고 오후에도 증상이 가라앉지 않아 해열제를 처방했다.



백신 접종 전·후 특별한 증상 없어…이틀째 미열



이어 3일 오후 6시35분쯤 기저질환인 뇌전증(간질) 증상이 나타났다. 의료진이 이튿날인 4일 오전 2시와 4시쯤 두 차례 관찰 때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지만 오전 5시30분쯤 입원 중이던 병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A씨는 기저질환(뇌전증 등)을 앓고 있는 중증장애인으로 장애인 시설에서 지내다 대학병원을 거쳐 지난 1월 22일 동구 소재 요양병원에 입원했다. 코로나19 예방백신 우선 접종자로 분류돼 지난 2일 대전 동구 소재 요양병원에서 백신을 접종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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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오전 대전 서구 성심요양병원에서 병원 종사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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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의료진과 공무원 등 15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통해 역학조사를 진행한 뒤 결과를 질병 관리청에 통보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백신 접종과 A씨의 사망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없다는 게 대전시의 판단이다.



대전시 "우려하는 목소리 있지만 백신 접종 중단 안해"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A씨는 기저질환이 있던 환자로 의료진이 백신을 접종하는 게 더 안전하다고 판단했다”며 “백신 접종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사망과)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는 만큼 접종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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