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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변희수 하사 사망에 정치권도 애도…"정치의 책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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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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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성전환 수술을 한 뒤 강제 전역한 변희수 전 하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대표실 앞에 변 전 하사의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다. 2021.3.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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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강제 전역당한 고(故) 변희수(23) 전 육군 하사의 추모 행렬에 여야 정치권도 동참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변 전 하사 죽음 앞에 정치가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냐"며 "부디 이제는 차별 없는 곳에서 영면하기를 기도한다. 그토록 원했던 삶을 지켜드리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우리 사회가 진로와 취업, 정체성을 고민하는 23살 청년에게 너무 가혹했다"며 "정치인이자 어른으로서 미안하다"고 썼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은 역시 "군대를 바꾸지 못한 정치의 책임이 크다"며 "각성하고, 반성한다"고 밝혔다.

보수야권에서도 추모 메시지가 나왔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 것은 죄가 아니"라며 "영면하시길"이라고 적었다.

변 전 하사를 향한 정치권의 혐오 발언을 반성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사회적 영향력이 큰 정치인들이 성소수자들에게 칼날 같은 상처가 되는 말들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정치인이기 이전에 최소한 민주국가의 시민으로서 동료 시민을 대하는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 전 하사는 지난 3일 충청북도 청주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그는 군 복무 당시 휴가를 나와 해외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았고, 군은 심신장애를 이유로 지난해 1월 그를 강제 전역 처분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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