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김웅, “정권의 개들이 윤석열 사직을 정치 행보라 욕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을 “정치 행보”라고 비난하고 있는 여권을 향해 “정권의 개들은 윤 총장의 사직을 정치 행보라고 욕하고 있다”며 “살아있는 권력과 싸우다 사그라지는 것이 정치 행보인가”라고 했다.

조선일보

국민의힘 김웅 의원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장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만약 그렇다면 사육신(死六臣)도 정치 행보를 한 것”이라며 “윤석열 검사가 사라져도 수천 명의 검사와 판사가 남아 있다. 소중한 직분을 민주주의와 헌법정신을 위해 불꽃처럼 태우시라”라고 했다.

사육신은 조선 전기 계유정난으로 권력을 잡았던 세조를 몰아내고 단종을 복위하려다 목숨을 잃은 신하 여섯 명을 말한다.

김 의원은 이어 “지난 한 해 정권은 윤석열 찍어내기에 올인했다. 말도 안 되는 누명을 뒤집어씌웠고, 절차와 원칙을 위배하면서까지 징계를 때렸다”며 “모두 실패하자 한 정권 인사는 ‘윤석열 해임 못하다니 분하다. 이게 나라냐’라고 적개심을 숨기지 못했다. 찍어내기에 실패하자 이 정권은 윤석열 스스로 나가게 만들기로 한다. 바로 ‘중대범죄수사청’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수청이 만들어지면 대한민국 검찰은 중국의 인민검찰원이 되는 것인데 경찰의 중국 공안화에 이어 검찰마저 중국화 되는 것이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검찰총장은 있을 수 없다”라며 “그래서 중수청은 검찰총장이 스스로 직을 던지게 만드는 흉계인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윤 총장이 이날 사의를 표명한 배경과 관련해서는 “그럼 왜 지금 사직을 해야 할까? 지금이 아니면 직을 걸 시간이 없다”라며 “속도조절론이란 결국 보궐선거 이후로 미루는 것인데 보궐선거 이후에 중수청을 강행할 것이 뻔하다. 그때쯤이면 이미 새 검찰총장이 내정된 상태이고 윤석열 총장은 직을 걸어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했다.

[김승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