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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500조 안착 쉽지 않네"…삼성전자 10만원 험난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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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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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시가총액 500조원 안착에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 올 초 주가 급등하면서 몇차례 500조원의 벽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내 힘이 빠지며 좌절을 반복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어 머지않아 10만전자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600원(1.90%) 내린 8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8만4000원까지 오르며 시가총액 500조원을 넘어섰지만 단 하루 만에 다시 500조원 밑으로 떨어지게 됐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8만원대 박스권에 갇혀 이렇다 할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랠리에 지난 1월 초에는 장중 9만6800원까지 뛰며 '10만전자' 달성을 눈앞에 두는 듯했지만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단 한 차례도 9만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시가총액도 500조원에 쉽게 안착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달 일평균 시총은 496조2548억원으로 전월(516조7742억원) 대비 20조5195억원 가량 감소했다.

특히 지난 1월 11일에는 시가총액이 무려 543조원에 달하기도 했지만 2월 들어서는 거듭되는 주가 하락에 단 6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시총 500조원을 밑돌았다. 최근에도 500조원 부근에서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주가 부진에 좀처럼 덩치를 키우지 못하고 있다.

긍정적인 부분은 증권가에서 여전히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1개월 간 내놓은 목표주가의 평균치는 10만6000원이다. 특히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최고치인 12만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D램 가격 급등과 낸드 턴어라운드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매우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나성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연초 주가 급등 과정에서 비메모리에 대한 기대치가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급상승했는데, 사실 비메모리가 단기적으로 삼성전자 실적 증가에 기여하는 바는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이익의 약 60%가 메모리 반도체라는 설명이다. 이에 핵심 투자 포인트를 비메모리에서 메모리로 변경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나 연구원은 "최근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웨스턴디지털 주가가 급등했는데, 메모리 반도체 1위 업체인 삼성전자가 주가 랠리에 동참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면서 "주가는 이미 충분히 쉬었다. 메모리 반도체 턴어라운드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오는 2분기부터 10조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주가 상승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스마트폰 사업부를 제외한 전 사업부 실적이 감소하며 매출액 62조8000억원, 영업이익 8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2분기부터 부품사업(반도체, 디스플레이)이 본격적인 가격 상승과 수급 개선, 가동률 상승 등으로 뚜렷한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1분기부터 세트사업의 수요 회복세가 예상을 상회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12조4000억원) 이후 처음으로 10조원대를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연간 기준으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8% 증가한 49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추정했다. 반도체 부문에서만 약 10조원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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