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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윤석열 20분 기다려 꽃다발 영접…"권영진 대구시장은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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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오후 직원과의 간담회를 위해 대구고검과 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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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구시의회 의원들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화환을 주면서 환대한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난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4일 성명서를 내고 "일부 지지자들의 화환 공세나 응원 피켓은 탓할 수 없다. 누구를 좋아하거나 싫어할 자유는 보장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공인의 신분, 그것도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공무원, 그것도 대구 시민을 대표하는 대구시장의 신분이라면 행위 하나하나에 신중해야 한다. 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대구시장은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본분을 망각한 '국민의 한 사람' 권영진은 이번 기회에 시장직에서 물러나서 서울시민으로 돌아가는 것이 어떠한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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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진련 대구시의원 페이스북 캡처.


앞서 권 시장은 전날 대구검찰청을 방문한 윤 총장을 찾아가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어 권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총장을 환영하는 자신의 모습을 올리며 "윤석열 검찰총장님의 대구 방문을 환영한다.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총장님의 노력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적었다.


권 시장은 또 "장관들이 오면 대구시장이 만나서 환영하고 하는 건 예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민주당 소속 이진련 대구시의원은 "우리 정부 인사를 맞이해주신 걸 감사하다 해야 하나. 꽃다발 들고 기다리셨다가 영접까지. 저는 왜 이리 낯부끄러운지…"라며 권 시장을 비난했다.


이어 "시장님, 페북에까지 예찬론 하실 거 까지야 있겠습니까. 대구의 대표 얼굴로, 대구 행정부의 수장으로서 품격이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버선발 아닌 걸 위안 삼겠다"라고 덧붙인 그는 '20분기다리신건안비밀'이라는 해시태그를 남기며 글을 마무리했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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