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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추미애 "윤, 정치적 야망 소문 파다…피해자 코스프레, 해괴망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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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를 놓고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추 전 장관은 4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인터뷰에서 "그분의 정치 야망은 이미 소문이 파다했다. 이 정권으로부터 탄압을 받는 피해자 모양새를 극대화한 다음에 나가려고 계산을 했던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검사로서 중립성을 어기고 스스로 정치적 발언을 수시로 하면서 정치무대에 사실상 실제로는 여론조사에 들어가 있고 그걸 거부치 않고 즐긴 측면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총장이 사퇴하면서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는 말을 남긴데 대해서도 "정치발언이고 어떤 선동에 가까운 것이다. 대권선언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윤 총장이 사퇴 전에도 이미 정치적 행보를 보였다면서 "법무부 장관인 제가 검찰총장에 대해서 중립성 훼손도 하나의 징계사유로 징계청구를 한 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법원은 지난해 12월 추 장관의 징계청구와 직무정지가 부당하다는 윤 전 총장의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추 전 장관은 "법원에서 효력정지 시킨 것은 가처분에 불과한 것"이라면서 "본안소송에 가면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기소된 후라면 운신할 수 있는 여지가 없어져 미리 선수를 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장관 재임 당시 윤 총장과 갈등으로 오히려 지지율만 높여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만약 윤 총장을 제가 키운 것이다라고 하면 적어도 제 말은 잘 들어야 되는데 국회에 가서 본인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 이렇게 너무 당당하게 얘기했다"면서 "오죽하면 제가 지휘권 발동을 두 번이나 내렸겠습니까?"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파괴하는 검찰권력 정말 괴물과 같은 권력을 국민들이 알게 된 것"이라며 "이것을 무비판적으로 정치적으로 오히려 볼륨을 키운 것은 보수언론이라고 할 수 있다"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아울러 검찰 인사 문제에 있어서도 "윤 총장을 불리하게 했다, 언론이 그렇게 갈등프레임으로 몰고 간 것"이라며 "실제 밖에서 하나회와 유사한 윤 사단이 문제다라는 얘기가 있었고 검찰조직 내부에도 그것이 조직 내부 불만 중 하나였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 장관이 돼서 들어가 보니까 정말 윤 사단은 실재하고 있고 특수통 중심으로 해서 똘똘 뭉쳐서 아주 강고한 세력으로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때문에 "적폐구나라고 생각을 했다"며 "그 전에는 윤석열 총장의 입맛에 맞는 인사전횡이었고 그것을 제가 시정한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헌법 가치와 법치가 파괴된다는 윤 총장의 말에 대해서 "오히려 스스로의 언행을 되돌아봐야 할 장본인"이라며 "오죽하면 전직 법무부 장관께서 검치를 하고 있다. 법치를 파괴하고, 그런 말을 했겠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본인의 트위터에 '법치는 검치가 아니다'라며 검찰의 직접수사권 보유가 예외적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검찰의 수사·기소 분리에 대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부패완판'이라고 한 윤 총장의 말에 대해서는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서 보는 것이 좋겠다는 것은 선진 사법시스템이 다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검찰총장처럼 수사를 뺀다고 저렇게 정치선동하고 마치 피해자 코스프레하면서 이걸 정치 대선에 참여하고 싶은 명분으로 삼는 이런 해괴망측한 일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신동규 디지털뉴스부 기자 / eastern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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