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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정청래 "윤석열, 국민의힘 안 가고 당분간 잠수…머리 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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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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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를 4개월 여 남기고 물러나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현관에서 열린 퇴임식을 마친 후 차량에 오르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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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 "당장 국민의힘에 입당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기문을 반면교사로 삼아 당분간 잠수를 타고 머리를 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올린 "정치인 윤석열의 시나리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처럼 관측했다.

정 의원은 "사퇴의 변을 보니 결기가 넘치고 정치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럼 그는 어떤 경로를 선택할 것인가"라고 적었다.

이어 "약방의 감초 같은 제3지대론을 펴며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는 장면을 노출하겠지. 누구를 만날지 훤히 짐작이 간다"며 "외곽에서 군불 때기 방식으로. 어쩌면 SNS도 활용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정 의원은 또 "그가 정치인의 길을 걷기로 한 이상 검증의 칼날을 피하긴 어려울 것 "이라며 "부인 의혹 문제, 장모 의혹 문제 등 주변사가 불거질 것이고 한바탕 소동도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정치의 세계와 검찰총장이라는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시선은 다를 것이고, 그리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국민은 대단히 똑똑하고 현명하다. 그 검은 속을 다 드러낸 현직 정치인의 옷을 입은 전직 검찰총장을 계속 응원할 국민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그나마 윤석열이 국민의 응원을 받았던 것은 검찰총장직이라는 공직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검찰총장직을 떠나면서 대국민선동을 하는 것을 보며 그가 정치인으로서 성공하리라 예상하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욱하는 방식으로 잘된 정치인 본적이 없다"고 했다.

아울러 "이제 그도 시련의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 정치도 훈련이고 단련의 기간이 필요하니까. 누구나 정치에 참여할 수 있다. 그도 역시 혹독한 극기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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